▲ 이종훈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장.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지난 2월25일 출범한 반노동·불통 정권에 맞서 새롭게! 강력하게!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동지들과 투쟁할 것입니다”

이종훈 제13대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장의 취임 소감이다. 이 지부장은 5일 제13대 지부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 지부장은 먼저 박근혜 정부의 가스산업 정책을 비판했다.

이 지부장은 “민간 직도입 확대, 가스산업 독점해소, 공공기관 합리화는 이명박 정부와 결을 달리하겠다는 박근혜 정부가 가스노동자들의 생존권과 가스산업의 공공성을 침탈하기 위해 내놓은 정책”이라며 “결국 가스산업 민영화와 구조조정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와 맞섰던 그 힘과 결연한 의지로 우리는 박근혜 정부에 또 다시 맞설 것이고 반드시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제13대 집행부는 현안 투쟁으로 가스산업 민영화 저지, 임·단협, 박근혜 정부의 공공기관 합리화 정책 저지, 낙하산 사장 저지를 제시했다.

이 지부장은 “박근혜 정부 역시 이명박 정부의 도시가스사업법 시행령 개악 꼼수를 기반으로 민간 에너지재벌에게 도입시장을 계속 개방해주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투쟁은 국회 공청회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부터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단협과 관련해 “정부 지침과 지적사항, 경영평가를 핑계 대며 영혼 없는 교섭 태도로 일관하는 회사와의 교섭결과를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우리는 정부지침을 넘어서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공공운수노조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이어 “박근혜 정부의 공공기관 합리화 정책에 맞서 우리의 생존권을 사수하고 노동권 침탈을 막아내는 투쟁을 펼칠 것”이라며 “또 박근혜표 낙하산을 달고 떨어질 인사가 가스노동자들에게 우호적이기를 기대할 수 없으며 그가 누구이든 가스산업 민영화 찬성자이거나 가스노동자들과 공존할 수 없는 자라면 우리의 강력한 투쟁으로 우리 삶의 터전을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부장은 임기 중 지속사업으로 가장 먼저 민주적인 쌍방향 소통을 내세웠다.

그는 “13대 집행부는 사업 중심의 소통을 넘어 조합원들의 정서와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소통을 시작할 것”이라며 “가급적 빠른 시기에 조직진단과 조합원 요구사항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을 중심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단기 희망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박근혜의 공공기관 합리화에 맞서 현재 노동조건과 복지수준에서 결코 후퇴시키지 않고 중기적으로는 모든 조합원들의 삶을 흔들어대고 조합활동마저 무력화시키는 인사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수술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경영에 대한 사전 견제기능을 강화하고 잘못된 경영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규명하겠다는 것이 그의 의지다.

이 지부장은 “경영감시와 내부고발제도 활성화를 통해 부당노동행위를 뿌리 뽑고 노동통제를 무력화시키는 일상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지부의 벽을 넘어서는 연대활동을 제시했다.

이 지부장은 “가스공사지부 내 조합원간 연대, 공공운수기관과의 연대, 지부를 넘어선 사회적 연대를 통해 가스공사지부가 민주노조로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강화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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