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신학 지식경제부 석유산업과장.
[투데이에너지 박동위 기자] “알뜰주유소가 국내 석유시장의 주요 사업자로서 독립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문신학 지식경제부 석유산업과장은 “지난해 알뜰주유소 확대 정책을 통해 기존 석유유통시장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왔다”라며 올해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문신학 과장은 알뜰주유소 정책의 효과에 대해 “석유유통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정유사간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것을 들 수 있다”라며 “특히 지난 10년간 0.8% 내외의 변동밖에 보이지 않던 정유 4사간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2.3%까지 변화하는 등 시장구조가 좀 더 경쟁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과장은 “알뜰주유소 자체의 외형적인 성장도 두드러졌다”라며 “약 1년 정도 만에 전체 주유소시장에서 주유소 개수로는 7%, 물량으로는 8%에 이르는 규모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알뜰주유소는 2월말 기준 전국 886개소로 전체 주유소의 약 7%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석유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이전보다 치열해졌으며 알뜰주유소가 입지한 지역의 기름값이 전국 평균에 비해 저렴한 현상도 확인되고 있다.

문 과장은 “지난 1년간 알뜰주유소는 전국평균에 비해 휘발유는 약 42원, 경유는 약 50원 저렴하게 판매가 이뤄졌다”라며 “물론 일부 주유소가 알뜰주유소보다 싸게 파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는 특정시점 특정지역에서 나타나는 사례로 평균적으로는 알뜰주유소가 분명 저렴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정유사와 주유소의 유통마진은 약 7%로 휘발유값 2,000원 기준으로 140원이라고 봤을 때 알뜰주유소의 40~50원의 할인폭은 상당히 큰 수준이라는 것이다.

또한 문 과장은 “올해는 알뜰주유소가 가격 안정이라는 공익성과 개별 주유소의 수익성이라는 목표를 균형있게 달성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와 사업의 내실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과장은 “앞으로 알뜰주유소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사후관리의 필요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가짜석유 유통 근절은 물론 가격인하의 효과가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품질관리 강화 및 사후관리 인력 확충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엔 알뜰주유소에 유류를 공급할 업체를 새롭게 선정하고 있다. 지난 2월에 입찰을 실시해 정유 4사가 모두 응찰했으며 이중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정유사와 현재 협상을 진행 중으로 조만간 계약 체결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부당하게 경쟁시장에 개입해 시장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업계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 문 과장은 “국민생활에 필수적인 석유가격의 안정을 위해 정부의 역할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알뜰주유소 등 지속적인 석유유통구조 개선 대책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과장은 “중국이나 인도, 러시아 같은 국가에서는 정부 또는 국영석유회사가 유류가격을 설정하고 있다”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997년 시장가격 자율화 이전까지는 기준가격을 정부가 고시하는 방식을 시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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