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형 동양계기 대표.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다양한 업체의 가스계량기 수리를 통해 얻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높인 가스계량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기형 동양계기 대표는 최근 본사에 가정용 가스계량기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경쟁이 치열한 가스계량기 제조분야에 뛰어든 것이다.

김 대표는 “수십년간 가스계량기 재검정·수리 사업을 하다가 타사 제품보다 우수한 가스계량기를 보급해 계량기 전문업체로서 제2의 도약을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가정용 가스계량기 생산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스계량기 생산을 위해 외부에서 계량기 설계 전문가를 영입했다.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초설계부터 잘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안정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각 생산라인 중간에 내부누설 및 압력손실 검사장비를 설치했다. 최종 성능검사 전에 한 번 더 제품을 검사함으로써 계량기의 품질을 높이겠다는 의지였다.

또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급되는 G2.5의 생산 주문량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다른 라인에서도 G2.5를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동양계기는 가정용 가스계량기뿐만 아니라 상업용 및 전자식 계량기로 생산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자식에는 원격검침, 천연가스 열량 계산, 지진대응을 위한 타이머 등의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김 대표는 “전국 도시가스사 및 건설사를 대상으로 제품에 대한 홍보 및 마케팅을 강화해 가정용 계량기 제조 후발주자이지만 국내 최고의 계량기 제조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한국가스공사의 삼척기지가 건설되면 도시가스 배관망이 구축되고 건설경기가 살아나면 가스계량기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품질을 바탕으로 가스계량기 제조분야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김 대표는 또 “국내시장에서 가스계량기 가격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인데 제조사들이 품질을 높이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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