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 연구원 신사옥 투시도
[투데이에너지]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김진우)은 2014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 4월 착공식을 개최했다.

에경연은 지난달 2일 울산 신사옥 착공을 위한 첫 삽을 떴다. 많은 기관들이 당초 이전계획을 이행하는데 차질을 빚고 있지만 에경연은 공사금액의 상당 부분을 외부에서 차입해 공사에 돌입했다.

에경연 신청사는 울산광역시 중구 성안동에 연면적 8,892㎡, 건축면적 1,703㎡ 규모로 들어선다. 새 사옥은 지하 2층, 지상 7층의 연구동과 지하 2층, 지상 3층의 강당동, 수위실 등으로 구성된다. 건설은 무진건설과 대동개발이 건축공사를, 주원전력과 유창통신이 전기공사, 아이엔아이와 한일환경테크가 통신공사를 각각 맡는다. 준공시점은 내년 6월이다.

에경연은 설계 공모 내용을 바탕으로 1년 동안 수정도 여러 번 했다. 모든 연구실을 창가에 배치하고 중앙에는 공통시설을 만들어 연구자 중심의 쾌적한 연구시설로 설계했다.

또한 에경연은 부대시설을 갖추는 것에도 신경을 썼다. 연구원의 고유기능인 정부 정책지원과 국제협력기능을 울산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큰 규모의 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회의실과 공청회 또는 세미나 등을 열 수 있는 강당도 마련했다.

에경연은 대외적으로 회의를 많이 하는데 울산 쪽에는 아직 그런 시설이 없어 회의실을 자체적으로 갖춰놓으면 연구원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에경연은 이름에 걸맞게 에너지절약형 건물로 설계해 신재생에너지 설비도 갖췄고 건물 자체의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세심하게 신경썼다.

에경연의 지방이전 총 소요경비는 325억원이 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연구원 사옥이 매각돼야 하는데 부동산 경기가 어렵다보니 외부 차입을 선택했다.

에경연은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연구원을 매각키 위해 총 5번의 입찰공고를 냈지만 모두 유찰된 바 있다.

차선으로 외부 차입을 택했지만 매달 4,000만원씩 내야하는 이자가 부담이다. 신사옥 부지대금을 한 번에 지급해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했다. 매달 이자를 내더라도 할인받은 금액을 생각하면 결과적으로 손해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문제는 현 사옥 매각이다. 3년 안에 매각이 된다면 문제없지만 3년이 지나가면 그때부터는 차입금액에 대한 이자부담이 더 커지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에경연은 매각을 서두르기 위해 의왕시와 협의해 건물 용도도 업무용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260억원짜리 건물을 쉽게 매각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매각만 성사되면 지방이전은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에경연은 내다봤다.

특히 정책지원이라는 연구원의 고유기능이 약화될 것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이전이 이뤄지면 지역대학과 연계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거나 연구원들이 그쪽 대학에서 강의하는 등 협력을 강화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현재 부산대, 동아대, 창원대 등과 MOU를 체결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물론 연구원의 고유업무인 국제협력기능과 정부 정책지원도 여전히 연구원의 주요 기능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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