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일본 정부가 총 115억엔을 투입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설비 건설에 돌입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제공한 최신 해외 녹색정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나가사키현 고토 연안에 이어 2013년 후쿠시마현 동부 연안에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의 실증프로젝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경제 활성화 관련 예산 중 115억엔(약 1,380억원)을 할당해 3가지 종류의 대규모 부유식 발전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프로젝트의 목표는 해상풍력과 어업과의 공존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번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설비는 일본에서 2번째로 설치되는 것이며 장소는 후쿠시마현 동부 후타바군 연안에서 20km 정도 떨어진 지점이다. 후타바군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있는 곳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경제활성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곳이다.

이번 실증프로젝트에서는 해상에 풍력발전설비 3기와 변전설비 1기를 부유식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육지로부터 약 20km의 거리를 송전케이블로 연결해 후타바군에 있는 도쿄 전력의 히로노 화력발전소까지 송전한다.

일본 정부는 이번 실증프로젝트를 통해 발전량을 비롯한 성능과 기술을 평가할 계획이다. 특히 부유식 해상발전설비는 파도에 의해서 발생하는 흔들림이 미치는 영향이 문제가 돼 기존 나가사키현 고토 연안 프로젝트에서는 한 종류의 발전설비로 검증 중이지만 이번 후쿠시마 연안 프로젝트에서는 형상이 다른 3종류의 발전 설비를 사용해 흔들림의 영향을 비교할 계획이다.

3종류 중 1개는 고토 연안의 설비로 원통형 구조물을 조합해 구조물의 절반 정도가 해면에 잠기도록 한 반잠수형(semi-sub) 구조를 취하게 된다.

올해부터 2015년까지 진행될 프로젝트 1기에서는 2MW의 발전 능력이 있는 설비를 4칼럼 형 반잠수형 방식으로 2013년에 건설할 예정이다. 또한 변전설비인 ‘서브스테이션’을 어드밴스트 슈퍼(advanced super) 방식으로 해상에 띄워 복수의 케이블을 경유해 육상까지 송전한다. 이 서브스테이션은 풍속계나 유속계 등의 관측기기를 장착하고 각종 기상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어 프로젝트 2기에는 2014년 7MW급 시스템을 탑재해 대규모 해상풍력발전을 개시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에서 지상을 포함해 풍력발전설비 용량은 2MW가 최대 규모이며 블레이드의 길이는 약 40m에 달한다.

2기에 설치할 예정인 초대형 블레이드는 길이가 82m로 최고 지점은 해면으로부터 높이가 200m에 이를 전망이다. 대규모 풍력발전 설비의 흔들림을 검증하기 위해서 반잠수형 방식과 어드밴스트 슈퍼 방식의 발전 설비를 병행해 비교할 예정이다.

풍력발전설비로부터 육상까지는 서브스테이션을 경유헤 송전하지만 육지에 가까운 지점까지는 차수성이 뛰어난 라이저케이블을 바다에 띄운 상태로 이용한다. 이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만이 가능한 송전 방법이다.

일본 정부는 이번 실증프로젝트에서 안전성이나 환경, 어업에 미치는 영향도 자세하게 조사할 계획이다. 안전성에서는 선박의 항행 리스크 평가를 중시하며 환경분야에서는 주로 소음, 수질 및 동식물에 대한 영향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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