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복 한국남부발전 창조경제센터 차장
[투데이에너지] 지난 5월29일부터 31일까지 베트남 하노이 전시센터(VEFAC: Vietman Exhibition Fair Center)에서 Entech Hanoi 2013 환경·에너지산업 전시회가 열렸다

5회를 맞는 이번 전시회는 한국기업 44개사를 비롯한 4개국 100개사 210부스 규모로 열렸으며 발전6사 공동으로 발전관련 유망 중소기업 13개사에게 현지 Buyer와 개별 구매상담, 해외판로개척 홍보 지원을 위해 남부발전이 주관사로 베트남을 방문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이번이 두 번째 베트남 방문이지만 공항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밀려오는 습하고 무더운 열기는 낯설었고 전시회 기간 중에는 열악한 냉방시설로 참여기업들의 약간의 불만섞인 표정을 마주해야만 했다.

지난 1975년 통일된 베트남은 사회주의공화국으로 전력수급사정이 원활하지 않아 기온이 평균온도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거의 단전이 실시될 정도로 전력수급사정이 열악하다.

베트남의 전력사정이 열약한데도 인접국인 캄보디아와 양국협약에 따라 매년 약 10억kWh의 전기를 송출하면서 전력부족 현상이 가중되고 있어 2011년에 전력생산량의 5.3%, 2012년에는 3.8%의 전기를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EVN(베트남전력공사)은 빠른 경제성장과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 근간이 되는 에너지(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2014년에 첫 원자력발전소를 착공, 2020년에는 원전의 비중을 4.5%로 높일 계획이다.  대형 화력발전소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한-베트남 수교 20주년을 맞이해 한국과 베트남간의 경제협력 지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러한 시기적 상황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베트남 전력산업진출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부의 협조와 관련기업의 노력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Entech Hanoi 2013 전시회는 우리 한국기업들, 특히 중소기업의 베트남 시장진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때이다.

이번 전시회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기업별 제품설명회, 무역상담회 등이 진행됐다. 특히 참가기업별 현지 바이어 매칭메이킹(10개사 내외)을 시행, 현지 바이어 및 제품전시 관련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개막일 무더위 속에서도 약 2,000여명의 내방객이 전시장을 찾는 등 전시회 기간 중 5,000명 이상의 내방객이 다녀갔으며 이는 규모면에서 베트남 최대 에너지 및 환경 관련 전문 전시회로써 손색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한국기업 중 일부는 계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으며 1,100만달러 수준의 상담실적을 얻었다.

하지만 이번 Entech Hanoi 2013 환경에너지 산업전은 이같은 실적과 관심에도 불구하고 참가국이 4개국에 불과하고 참여기업 및 내방객의 감소추세가 뚜렷해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운영 등에서는 베트남업체 중심의 안방잔치로 자리매김 하고 있어 매우 안타까웠으며 홍보부족에 따른 내방객 감소는 국내 참여기업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향후 베트남 정부와 매스컴의 깊은 관심과 도움으로 전시회가 활성화 되고 베트남과 각국의 참여업체 및 바이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Entech Hanoi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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