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혁재 SK E&S 집단에너지사업팀 매니저
[투데이에너지]  지역냉난방은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대륙에서도 냉난방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고 계속 확대 보급되고 있다.

산뜻한 5월의 끝에서 에너지관리공단과 투데이에너지가 집단에너지사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추진한‘선진국과의 정책토론 및 산업시찰’에 참여했다.

투어일정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2013 EUROHEAT & POWER’세미나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가진 정책토론이었다.

빈에 도착한 다음날 ‘2013 EURO HEAT& POWER’에 참석했다. 처음 찾은 곳은 전시회장이었다. 유럽 최대 열병합 컨퍼런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규모가 대단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열수송관(Pipe) 및 열교환기 중심으로 전시회가 구성돼 다소 실망스러운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최근 유럽 지역난방사업의 관심이 효율적 냉난방의 네트워크인 점을 알게 됐고 전시회를 대하는 나의 시각은 달라졌다. 실제로 시공성과 보온성이 우수한 Flexible Pipe 및 효율성이 향상된 판형열교환기 등은 큰 관심을 가질만한 부스였다.

다음 코스로 주제발표회에 참관했다. 다양한 주제가 있었으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Smart City/Smart DHC(District Heating & Cooling)세션과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Cool Projects 세션에 참관하기로 했다.

Smart City/Smart DHC 세션에서는 발표자 대부분이 기본 콘셉트 정도만 제시하고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하지 못했다. 그러나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요자와 공급자 간 냉난방에너지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Smart City의 기본 자료로 고려하자는 발표 등을 보고 점차 Smart DHC를 완성해 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 내년 또는 후년에는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District Cooling 세션은 흡수식 냉동기, 열펌프 이외에 선진화된 냉방기술을 기대했으나 기존방법과 똑같이 폐열을 가지고 흡수식 냉동기를 구동해 냉수를 생산하는 기존 기술에서 크게 나아가지 못한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 본 세션을 통해 열을 가지고 냉수를 만드는 기술적 메커니즘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다만 국내에서는 제습냉방 등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유럽 보다는 다소 앞서 나가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2014 EURO HEAT&POWER’기대를 뒤로 한 채 덴마크와의 집단에너지사업 활성화 협의를 위해 코펜하겐으로 향했다.

덴마크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향하는 국가답게 친환경적 에너지정책을 최우선으로 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었다.

덴마크에서는 특히 냉난방에너지의 친환경 정책 실천방안으로 지역냉난방 시스템 확대 보급을 장려 하고 있었다.

즉 석탄 및 천연가스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쓰레기 분리수거를 토대로 소각시설을 안정적으로 가동하고 그 시설에서 나오는 폐열을 확보, 이를 지역냉난방 시스템을 통해 수요처로 공급하고 있었다.

그 결과 CHP 가동을 위해 사용되는 Coal과 NG의 사용량은 현저히 감소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2020년까지 전체에너지의 35%를 신재생에너지로, 전체 전력사용량의 50%를 풍력으로 대체하고 온실가스 34% 감소 및 전체 에너지사용량의 7.6%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덴마크와의 집단에너지사업 활성화 협의를 끝으로 이번 산업시찰을 마치면서 지역냉난방시스템은 확실히 덴마크를 포함한 유럽 대다수 지역에서 에너지효율 시스템으로 점차 확대 보급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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