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응기 기자] 중남부 및 동부에 있는 미국의 대형 전력 공급업체가 신성장동력 발굴의 일환으로 태양광사업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에 따르면 오하이오 주 Columbus지역에 있는 American Electric Power Co.와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Southern Co., 버지니아 주 Richmond에 위치한 Dominion Resources Inc 등 석탄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공급했던 유틸리티 기업들이 최근 태양광사업 진출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조달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유틸리티 기업은 지금까지는 소규모 태양광발전시설에는 투자해 오지 않았으나 최근 유틸리티 기업은 수익 증대를 위해 솔라패널 설치 업체의 수익모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경기회복 속도가 기대보다 부진해 전반적으로 전력수요가 늘지 않아 수익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또한 더 많은 가정 및 업체들이 솔라패널을 설치해 기존 화력발전에서 생산된 전력 대신 태양광에너지를 이용하면서 수익 면에서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솔라패널 설치업체는 건설업자 또는 각 가정에 솔라패널을 설치하는 비용을 제공하고 장기간에 걸쳐 태양광 전력사용료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유틸리티 기업도 이러한 방식으로 수익을 올릴 수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건물의 옥상을 임대해 태양광설비를 설치한 후 여기서 나오는 모든 전력을 자사 에너지망(그리드)으로 보내 총 에너지생산 비용을 줄이는 수익모델을 택할 수도 있다.

Nick Akins American Electric Power CEO는 “현재 지붕을 이용한 태양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사업을 어느 시점에 진출할 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버지니아 주의 전력공급업체인 Dominion Resources는 수십년간 대규모 화력발전소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고 전송해 왔으나 지난해 11월 버지니아 주는 이 업체에 상업 및 산업용 시설의 지붕에 솔라패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가했으며 2013년과 2014년에 총 8,000만달러를 들여 20개의 소형 지붕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을 밝혔다.

플로리다 주에서 가장 큰 유틸리티 기업인 NextEra Energy는 최근 지붕 솔라패널 개발업체인 Smart Energy Capital을 인수하고 지붕 솔라패널 개발사업을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Duke Energy와 캘리포니아 주의 PG &E, Southern California Edison 등도 지붕 솔라패널 설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형 유틸리티 기업들이 솔라패널 설치사업에 뛰어들면서 국내 태양광제조 기업들에게는 조달기회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서부 중심으로 진행됐던 솔라패널 설치가 중남부 및 동부의 대형 유틸리티 기업들의 가세로 시장이 더욱 확대됨에 따라 국내기업들은 각 업체의 조달과정을 숙지해 조달기회를 타진해야 할 것이라고 KOTRA는 전했다.

KOTRA의 관계자는 “대부분의 태양광사업은 한국 기업이 직접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보다는 프라임 컨트랙터를 대상으로 납품하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제한적으로 참여해왔으나 소형 지붕 솔라패널사업은 규모가 크지 않으므로 한국 기업이 직접 프로젝트 입찰에 참가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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