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건설의 날’ 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한 정해돈 대한설비건설협회 회장.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정해돈 대한설비건설협회 회장(성아테크 대표이사)이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3 건설의 날’ 행사에서 최고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제8대 대한설비건설협회 회장을 맡은 후 설비건설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성아테크 대표이사로서 신공법 개발 등으로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도 높이 평가됐다.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한 소감은.
저 개인이 아닌 50만 기계설비인들에게 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토록 큰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기계설비인 모두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제8대 대한설비건설협회 회장을 맡은 후 ‘설비건설업계 발전과 건설산업 전체가 공생공영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하는 많은 고민을 했다. 이러한 고민의 결과물로 새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된 공공공사 분리발주 법제화는 저의 큰 보람이자 설비건설업계 발전과 함께 정부의 경제민주화 실현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국토교통부의 건설산업 공생발전위원회 위원으로서 공공공사의 저가하도급심사제 개선 시행 등 원·하도급 간의 상생을 모색함은 물론 건설업계 전체의 공생발전에 기여한 것에도 자부심을 느낀다.

수직적인 갑을문화 개선이 큰 화두가 되고 있다. 갑을문화가 만연해 있는 건설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수직적인 갑을문화 청산을 위해서는 공공공사 발주의 최정상에 있는 발주기관을 비롯해 종합건설사, 전문건설사가 서로 신뢰하고 성심을 다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외환위기 이후 침체된 건설산업이 살아나려면 ‘제값 받고, 제값 주고, 제대로 시공’하는 풍토가 정착돼야 한다고 생각해 그동안 ‘제값받기 자정운동’을 벌여왔다. 제값받기 문화가 정착될 때 우리 건설산업은 수직적인 갑을문화 개선은 물론 경기회복과 더불어 세계시장을 점령할 수 있을 것이다.

▲건설업계의 최대 화두인 최저가낙찰제 폐지 등 현안문제에 대한 협회의 계획은.

건설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침체된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지만 여러가지 다양한 리스크로 인해 경영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처럼 건설산업이 침체된 주요 원인으로 최저가낙찰제도가 지목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001년 최저가낙찰제를 도입한 후 저가수주로 인한 건설업체의 경영난 가중, 산업재해 증가, 부실시공 및 내국인 고용감소 등의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경기침체로 건설업체들이 저가낙찰을 불사하면서 하도급업체는 물론 기계장비·자재업체와 건설 근로자에게도 연쇄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

원도급업체가 공사비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데 하물며 하도급업체에  적정 공사비가 내려갈 리는 만무하다. 저가로 수주한 원도급사들은 손실을 줄이고 이익을 조금이라도 남기기 위해 하도급사를 쥐어짜고 있고 초저가 하도급을 유도하기 위해 수차례의 하도급 입찰을 실시해 실행공사비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하도급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사의 품질이나 상생을 기대할 수 없다.

하도급업체가 적정공사비를 받으려면 먼저 원도급업체가 공사비를 제대로 받아야 한다. 그래야 낙수효과라도 있을 것이다.

정부와 국회는 건설생산주체 모두가 왜  최저가낙찰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지 귀를 기울여야 한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 이미 오래 전에 최저가낙찰제를 폐지하고 최고가치낙찰제로 전환한 것을 교훈으로 삼아 최저가낙찰제도를 즉시 폐지해야 한다.

또한 지난 2004년부터 공공 건설공사에 적용 중인 실적공사비는 공공공사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실적 공사비로 인해 깎인 가격으로 예가가 결정되고 거기서 또 깎인 가격인 최저가로 낙찰되고 있다.

이처럼 깎고 또 깎는 악순환 구조가 하루 빨리 개선돼야만 건설산업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설비협회는 실적공사비제도 또한 시급히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세계 10위권인 우리나라에서 에너지절약을 위한 기계설비의 고효율화는 필수적이며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기계설비는 그동안 법적인 뒷받침이 없어서 원·하도급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제 겨우 공공공사에 한해 분리발주가 국정과제에 포함됐을 뿐이다.

현실적으로 하도급자인 기계설비업계는 저가도급을 감수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시공품질은 고사하고 경험과 기술을 전수할 인력마저 고갈되는 등 고사 직전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뿐만 아니라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을 도모하고 경제민주화라는 정부의 국정철학을 구현하기 위해서도 분리발주 법제화는 시급히 시행돼야 할 국가적인 과제이다.

▲성아테크는 어떤 회사인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성아테크는 국내 최초로 원형흡음 이중닥트 활용 등 신공법 도입으로 아셈컨벤션센터 및 월드컵방송센터를 완벽하게 시공해 2000년 아셈정상회의와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기여했다.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을 최상의 품질로 시공해 국가 문화재의 완벽한 보존관리에 일익을 다하는 등 주요 국가사업의 완수와 건설산업 발전에 헌신하고 있다.

또한 1992년부터 시공실명제와 비포어 서비스(Before Service) 개념을 도입해 하자 발생률 감소 및 고품질의 시공물 창출로 고객불만 제로화를 구현했다.

ISO 9002 인증과 KOSHA 18001 인증을 취득해 고품질 경영과 안전관리 시스템을 강화함으로써 업무효율의 극대화는 물론 최근 5년간 건설현장에서 무재해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10년간 소년소녀가장돕기에 적극 참여해 소외계층의 주거지원과 함께 사회환원과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성아테크가 지난 30년간 꾸준히 성장한 것은 주변 관련업체들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동안 성아테크에 변함없는 사랑과 격려를 보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성아테크는 끊임없이 성찰하고 노력하는 희망의 기업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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