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을 이용해 섭씨 100도 이상으로 물을 가열할 수 있는 진공관형 태양열 집열기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산업자원부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최근 일본과 영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진공관형 태양열 집열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정부의 대체에너지 기술개발사업에 따라 2001년부터 진공관형 태양열시스템 실용화 및 응용기술을 에이펙과 공동으로 개발해 왔으며 최근 기술개발에 성공, 효과검증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번에 개발된 태양열 집열기는 섭씨 70∼150도의 중온(中溫)에서 높은 효율을 보임에 따라 건물의 냉·난방뿐만 아니라 에너지수요가 큰 산업의 공정에 적용, 에너지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에기연과 산자부는 이달 말 광주의 OB맥주공장에 집열기를 설치해 효과를 검증한 뒤 대체에너지 시범보급사업을 통해 확대 보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OB맥주 공장에 설치되는 집열기를 통해 연간 원유 사용량을 6t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5t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섬유제조업, 제지·펄프 등 다양한 산업공정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향후 대체에너지 시범보급사업을 통해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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