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일본에서 태양열과 도시가스를 병용해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 Ministry of Economy, Trade and Industry)은 자원에너지청을 통해 ‘에너지백서 2013’을 2010년 민간분야 에너지소비현황을 주택부문과 건축부문으로 나눠 발표했다.

에너지백서에 따르면 온수 공급용 에너지 소비비율이 주택부문 28%, 건축부문 14%로 나타났으며 태양열을 이용해 온수를 공급할 경우 에너지가 저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가정에서 소비하는 도시가스 중 20% 정도가 온수공급용으로 사용된다. 사무실이나 고층빌딩에서는 도시가스가 온수공급용으로 사용되는 비율이 낮은 편이지만 저층주택이나 소규모 업소용건물에서는 온수공급용으로 사용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도쿄가스와 퍼포스(Purpose)는 온수용 도시가스 소비량을 저감하기 위해 태양열과 도시가스를 병용할 수 있는 시스템인 ‘SOLAMO’를 최근 개발했다. 

SOLAMO는 보육원이나 일반 음식점 등의 소규모 업소용 건물에 적용해 지난 7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SOLAMO는 지붕에 고정된 태양열 집열기로 태양열에너지를 저장해 수돗물을 데우는 1단계와 최종 목표온도까지 도시가스로 가열하는 2단계로 구성된 시스템으로 태양열과 도시가스를 병용하기 때문에 날씨에 영향 받지 않고 충분한 양의 온수를 생산할 수 있다.

120명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보육원에 태양열 집열기 3매(6m²)를 설치할 경우 태양열에너지를 연간 2,200kWh정도 이용할 수 있어 여름철 온수수요의 절반을 태양열로 조달할 수 있다. 이는 연간 에너지소비량의 28%를 절감할 수 있는 양이다. 

SOLAMO는 지붕에 설치하는 ‘집열기(2매 또는 3매 이용)’, 지상에 설치하는 ‘축열탱크유닛’, 태양열로 데워진 물을 최종온도로 가열하는 ‘잠열회수형 가스 온수기’로 구성돼 있다. 도쿄가스와 퍼포스는 오는 12월 가스저감량 및 이산화탄소의 배출 저감량을 확인할 수 있는 소형유닛도 제품화할 계획이다.

태양열을 이용한 기존 온수시스템은 설계 및 시공에 평균 7일이 소요됐으나  SOLAMO시스템 설치를 위한 모든 요소를 패키지화해 1일 시공이 가능토록 해 SOLAMO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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