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계수 에너지기술평가원 성과확산본부장
[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에너지기술평가원 성과확산본부는 성과활용, 융합인재양성, 글로벌협력 등 세 가지가 핵심업무로 실질적으로 R&D가 끝난 에너지기술의 산업화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계수 에너지기술평가원 성과확산본부장은 본부 역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동안 우리나라 에너지R&D는 기획과 평가에 초점을 두다보니 성과확산에는 조금은 소홀했던 면이 있었으며 성과에 대한 단순한 사실 위주의 조사에 머무른 것이 사실이다.

김 본부장은 “이제는 단순조사가 아닌 분석 후 시사점을 다시 R&D정책과 기획에 피드백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기획을 할 때 시장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니라 시장에서 원하는 기술개발을 할 수 있는 선순환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현정부의 정책목표가 중소·중견기업 육성, 고용창출, 청년실업 해소 등이다”라며 “중소·중견기업들이 글로벌시장에 진출해야만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글로벌시장 진입은 기술력이 어느 정도 제고됐다는 뜻으로 설비투자를 늘리면 자연스레 일자리도 늘어나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으로 실제로 기술개발이 끝났을 때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김 본부장은 설명했다.

성과확산본부는 종료된 과제에 대한 사업화에 관심을 지속해 기획 및 제도개선으로 피드백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성과환류 체계 구축 △마중물프로젝트 신규 추진 △출연연 미활용특허 활용 체계 구축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제공동연구사업도 진행하고 있는 성과확산본부는 2010년부터 100억원대 규모로 확대했으며 지난 2011년부터 별도사업으로 분리, 200억원대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복수회계 재원 아래 에너지원별로 구성, 지원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선진국과 협력 또한 일방적인 예산지원이 아닌 공동매칭 구성을 기본방향으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해외의 우수기술과 국내 중소기업 제조기술 접목을 통한 글로벌 Open Innovation 실현으로 에너지기술 수출 확대에 기여하고 중대형 규모와 실증형태 과제 추진을 위한 예산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인력양성부문의 경우 그동안 기업체에서 선발했을 때 즉시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문제로 지적돼 왔다. 특히 학교교육과 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에 괴리감이 있다는 비판이다.

김 본부장은 “단순한 석·박사과정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분야 기업들이 필요로 하고 만족할 수 있는 인재를 만들기 위해 인력양성사업을 펼치고 있다”라며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상에 조금더 접근할 수 있도록 학교와 기업체가 같이 협동하는 것이 인재양성 프로그램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래기초인력역량개발을 위한 기초트랙과 연구개발고급인력지원을 위한 △고급트랙 △GET-Future 연구실 △특성화대학원 등을, 산업전문인력역량강화를 위한 ‘전력·원자력 산업전문인력양성센터’를 운영 중이다.

성과확산본부의 인재양성프로그램은 산업부 소관 모든 R&D평가에서 1위로 선정될 정도로 가치, 트랙개념, 기업체연계 등이 우수하다. 특히 일자리 창출측면에서 기초트랙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성과확산본부는 그동안 우리나라 R&D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바로 오는 10월13일부터 17일까지 대구 EXCO에서 열리는 2013대구세계에너지총회(WEC대구 2013)에서 ‘대한민국 에너지기술관’을 운영하는 것이다. 또한 주요국 4개국 장관급 양자간 회담, 에너지기술 국제포럼, 9개 분과 에너지기술 Hot Issue 세미나 등도 주최한다.

김 본부장은 “WEC는 올해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국제행사 중 가장 큰 행사로 알고 있다”라며 “우리나라의 에너지기술이나 산업역량을 외국에 소개하고 어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찬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공공기관에서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일을 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우리가 하는 일이 국가와 국민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인식해야 한다”라며 “지난 2009년 5월 출범하다보니 역사가 짧아 미숙한 부분도 있지만 조직애를 바탕으로 하나의 문화가 정착된다면 에너지R&D 성과뿐만 아니라 모든 일들이 한단계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