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열 두산중공업 상무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두산중공업의 복합·열병합에 대한 전문화된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여주겠다”

이광열 두산중공업 상무는 국내 최초 지하에 건설되는 서울복합화력에 핵심 주기기인 가스터빈 수주와 관련해 “창원공장에서 제작된 국산화 가스터빈이 지난 2009년 영월복합에서 상업운전을 개시한 이래로 당사 기술력에 대한 꾸준한 인지도 향상이 이뤄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포천복합, 양주열병합, 세종열병합, 하남열병합에 이어서 또다시 서울복합화력에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상무는 “가스터빈은 개발 년도와 설계특성에 따라서 크게 F급, G급, H급, J급으로 나눠지며 오래전부터 상용화 완료된 F급과 G급 가스터빈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판매, 운전 되고 있다”라며 “특히 서울복합화력은 서울중심지역에 들어서는 발전소로 핵심기기의 신뢰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므로 당사는 입찰 경쟁모델 중 가장 많은 상업운전 실적이 확보된 G급모델중 가장 최신 모델인 501GAC 모델을 적용, 국내 최대용량 및 최고 열병합 효율을 자랑하는 복합화력 발전소를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상무는 “당사의 이러한 노력은 향후 서울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상무는 “서울복합화력은 가스터빈, 배열회수 보일러, 증기터빈이 각각 1:1:1로 1블럭을 구성하며 총 2블럭으로 공급될 예정”이라며 “이 모든 주기기들은 당사 창원공장 및 국내 중소·중견기업에서 제작될 예정이며 배열회수 보일러와 증기터빈, 발전기 등은 당사의 독자 기술로 설계된 모델이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상무는 “서울복합화력은 주민들의 복지와 편의를 고려해 지하에 설치될 예정이며 설치 위치가 지상이냐 지하냐의 차이는 큰 설계변경 요소가 아니므로 지하의 기기 설치에 큰 문제점은 없다”라며 “다만 건설비를 최소화하며 지하에 설치 하기 위해서는 기기를 콤팩트(Compact)하게 설계하고 설비 배열을 최적화 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상무는 “현재 가스공사에서 공급하는 가스공급압력은 27bar.g로 가스터빈의 정상 운전을 위해서는 46bar.g까지의 승압이 필요하나 만약 가스공사에서 가스터빈 운전에 적합한 압력으로 공급한다면 불필요한 승압설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므로 그만큼 건설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상무는 “국내의 특이한 전력거래 방식 때문에 대부분의 발전사들은 대용량, 고효율의 가스터빈을 선호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에 대해서 MHI사와 고효율 모델에 대한 추가 라이센스 확대방안을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 상무는 “해외시장에서는 가스터빈 및 복합화력 주기기 입찰시 입찰참여 OEM사들이 자국기업을 활용 현지에서 반제품 혹은 완제품을 생산하거나 예비부품 조달을 위해 자국내 중소기업을 활용 하는 경우에서는 이를 최종 입찰 평가에서 큰 가점을 반영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기술이전 유도와 선진 OEM사들과 자국기업들과의 상생 유도를 정부 혹은 공공 기관이 앞장서서 주도하고 있으며 이는 자국기업 보호와 자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더욱더 강화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그러나 국내시장에서는 이러한 인식과 노력이 부족해 대규모 국내 자본이 국내산업이나 지역경제에 전혀 이득을 주지 못한 채 해외로 유출되고 있어 공공기관차원에서 해외시장의 예와 같이 국산화율에 대한 ‘입찰 평가가점제 도입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