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종립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이 직접 명동의 한 의류매장을 방문, 온도를 점검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최근 화력발전소 2기가 잇달아 가동을 멈추면서 12일 오전 10시57분 전력예비력이 500만kW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로 20분간 유지돼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가 발령됐다.

이번에 가동을 멈춘 화력발전소는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 3호기(공급력 50만kW), 중부발전의 서천화력발전소 2호기(20만kW)로 원전1기에 맞먹는 규모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와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변종립)은 12일 서울시, 중구청 등과 합동으로 민간부분 절전대책에 따른 일제 단속에 들어갔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장마 종료 후 전국적인 폭염이 발생해 이번 주는 전력수요가 8,050만kW까지 상승, 대책 전 예비력이 △347만kW(대책 후 예비력 154만kW)까지 하락할 전망으로 매우 위급한 상황이다.

변종립 에관공 이사장은 온도측정기를 들고 명동거리 일제 단속에 직접 나섰다. 이번 점검은 앞서 단속됐던 상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변 이사장은 “6월말에도 명동지역에 점검을 나왔었는데 그때는 문 열고 냉방하는 상가가 반반정도였는데 최근에 와서는 개선도 많이 했고 화장품업계가 자장결의도 함으로써 문 열고 냉방은 많이 개선됐다”라며 “하지만 건물 26℃ 준수에 대해서는 아직도 개선되지 못한 곳들이 있어 더 열심히 뛸 방침”이라고 전했다.

특히 산업부는 최악의 전력위기를 대비하기 위해 오는 14일까지 3일간 공공기관 및 민간부문에 대해 강도 높은 절전대책을 조치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근무시간에 냉방기 및 공조기 가동 전면 금지 △실내조명은 원칙적으로 소등, 불가피한 경우(계단, 지하 등)에만 사용 △사용하지 않는 사무기기, 냉온수기, 자판기 전원 차단 등 자율단전 △승강기 사용 최소화하고 가급적 계단 사용하기 △500kW 이상 비상발전기를 보유한 공공기관은 오후 2시∼6시에 비상발전기 최대 가동 등을 추진한다.

또한 산업부는 민간부문도 냉방 전력수요가 집중되는 에너지다소비건물(연간 에너지사용량 2,000toe 이상)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행정력을 투입해 점검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문 열고 냉방영업, 냉방온도 제한에 관한 정부·지자체 합동점검을 매일 실시하고 금요일을 포함해 총 4회 실시하는 등 강도 높은 단속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서울은 명동·강남역·신촌부근, 경기지역은 수원역·안양 범계역·성남 수내역 등 상가 및 인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산업부는 이번 주 여름철 전력수급 최대 위기가 예상된다며 전력수급 비상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전 공공기관들이 신속히 절전지침을 준수해 줄 것과 냉방기 사용을 자제하는 등 전 국민이 절전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산업부는 안전행정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시·도 부단체장 회의에서 각 지자체에 산하 비상연락망 체계 점검 및 공공기관에 대한 긴급 절전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8월 12일 주 수급전망 >                       (단위 : 만kW)

구 분

月(8.12)

火(8.13)

水(8.14)

木(8.15)

金(8.16)

공급능력

7,703

7,713

최대전력

8,050

8,050

8,000

7,350

7,800

대책前

예비전력

-347

-337

-287

363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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