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영권 하이에어공조 대표
[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전세계 선박(해상)공조설비의 독보적 기술력을 육상공조분야에 적용해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이는 전영권 하이에어공조 대표의 포부다.

전세계 조선용 공조시장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갖춘 하이에어코리아 자회사로 지난 2008년 경남 김해시에 설립된 하이에어공조는 △고객감동 △최고품질 △변화주도 등을 핵심가치로 국내외 조선기자재분야 공기조화설비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현재 해상 및 육상플랜트, 원자력발전, 도장설비, 담수설비용 공조설비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했으며 현재 전세계 선박용 공조설비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유지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중온수 공기열히트펌프 및 고온수 히트펌프보일러를 출시, 육상공조시장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 대표는 “2009년부터 IMO(국제해사기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온실가스 규제안으로 해상냉동공조분야에서 ‘그린십(Green Ship)’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부각하고 있다”라며 “환경규제에 부합하면서도 에너지절감을 실현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고 시장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전 대표는 “현재 선박은 전기히터나 스팀코일을 이용해 난방을 하고 있는데 육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히트펌프에 비해 현저히 효율이 낮다”라며 “우리 회사는 세계적 성능과 내구성이 인증된 코플랜드 압축기를 비롯해 사이클제어시스템을 보강하고 저온에서도 성능이 우수하고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히트펌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선진국 수준의 저소음 확보를 위해 실외기용 팬 개발도 완성단계에 이를 정도로 히트펌프 성능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하이에어공조는 산업용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ATW(공기대 물)형, ATA(공기대 공기)형, WTW(물대 물)형 등 3종의 히트펌프를 출시했다. ATW형과 ATA형은 50RT 미만의 중소형 제품으로 기존 R22 히트펌프의 한랭지 운용 시 단점을 극복했으며 ‘농어업 에너지이용 효율화 사업’ 일환의 농어촌을 비롯해 목욕탕, 병원 등에 중점 보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공기열원 히트펌프 급탕기를 개발, 한전의 시험평가기준을 만족했으며 한전이 기존 심야전기 보일러를 대체할 히트펌프 보급사업에 적극 나섬에 따라 ‘축열식 심야히트펌프’ 개발도 완료했다.

또한 WTW형 제품은 50RT 이상 중형급으로 에너지소비가 큰 제지공장, 온천 등에서 폐열회수용으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내년에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다년간 선박용 냉동시스템을 경험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연구소에 히트펌프 전담연구팀을 구성해 경쟁력 있는 히트펌프를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냉매 R407C를 적용해 출수온도 65℃의 중온수용 히트펌프를 비롯해 R410A와 R134A 냉매를 채용해 출수온도 80℃의 이원냉동사이클의 고온수 히트펌프 개발을 완료했다.

전 대표는 “고온수 히트펌프는 심야전기보일러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한전에서 규정한 SCOP를 여유있게 달성했다”라며 “낮은 온도에서 운전 시 저압운전으로 인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EVI시스템을 도입, 안정적으로 보다 높은 온도를 생산할 수 있는 히트펌프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이에어공조는 작업자의 ‘보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환기가 가능한 ‘배열회수 환기모듈 탑재 히트펌프’도 개발하고 있다.

전 대표는 “이 제품은 배열을 선택적으로 회수해 히트펌프 열원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환기까지 수행하는 ‘All in one’시스템”이라며 “주거공간, 공공건물, 학교, 특용작물 재배사 등 거의 모든 현장에 적용해야 하는 필수장치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이에어공조는 중온수 및 고온수 히트펌프 개발을 단기간에 이룬 최고기술력과 이미 구축된 영업망, 서비스망을 기반으로 올해 매출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 대표는 “선박을 비롯한 산업용 HVAC분야에서 설계, 생산성 등에서 최고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 중기적인 목표”라며 “장기적으로는 에너지분야까지 포함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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