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브랜드 바람이 일고 있다.

최근 석유유통업계는 CI(corporate identity)와 RI(retail identity)작업을 통해 자체 주유소 브랜드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유 4사와 석유수입사인 타이거오일 등 석유유통시장에서의 브랜드는 이들 업체가 유일했으나 최근 수입사인 바울석유가 급속히 자체 폴사인을 늘리며 현재 24개 주유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울석유는 올해말까지 50개소까지 자체 폴사인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바울석유 신정덕 대표이사는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는 물론, 소비자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 브랜드 도입은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주유소 입지와 조건 등을 살펴 선별적으로 폴사인을 늘려 나갈 것"임을 밝혔다.

수입사 가운데 도입물량과 판매량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페타코도 조만간 자체 브랜드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폴사인과 캐노피 등 RI작업을 마친 상태이며 이달 중 1∼2개의 시범 주유소를 운영한 뒤 문제점을 보완, 80여개소로 폴사인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석유제품 공급업체인 수입사의 이 같은 폴사인 확보 움직임과 함께 주유소와 일반판매소 업자로 구성된 석유판매업조합에서도 자체 폴사인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있다.

전국 1,500여개 판매업소가 뭉쳐 탄생한 석유류판매업협동조합 연합회도 최근 '하이오일(Hi Oil)'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회는 4월부터 두 달간 RI 작업을 통해 'Hi Oil'이라는 브랜드를 탄생시키고 회원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폴사인 주유소 확보에 나섰다.

연합회 유양 전무는 "폴사인 도입계획과 관련해 20일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게되면 회원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신청접수에 나설 것"이라고 전하고 "늦어도 7월 중순이면 새로운 모습의 주유소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우선 자체 브랜드를 도입한 15여개의 주유소를 시장에 선 보인다는 계획이며 향후 회원사의 절반 가량인 800여개소에서 브랜드를 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