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현대오일뱅크 등 30개 기업 대표와 에너지효율 향상과 온실가스 배출감축을 위한 '2003년도 자발적협약(VA)'을 25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체결한 30개 업체는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877억원을 투자해 매년 자체 에너지사용량의 약 7%인 25만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를 절약하게 된다.

협약 참여업체는 3개월 이내 에너지사용의 효율향상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세부계획안을 에너지관리공단에 제출해야하며 이 계획에 따라 5년간 시설 개체투자가 진행된다. 이들 업체는 사업장당 100억원 이내에서 연리 3.5%(변동)에 3년 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의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협약으로 연간 에너지사용량이 5,000toe이상인 국내 872개 업체 가운데 64.8%인 565개 업체가 자발적협약에 참여하게 됐으며 연간 3만toe이상 에너지사용량을 나타내는 업체에서는 92.4%인 256개 업체에 이른다. 이들 업체의 시설투자가 완료되면 연간 1조617억원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산자부의 설명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업체를 포함해 올해 중으로 총 125개사와 VA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VA에 따른 시설투자가 이뤄지면 상당한 에너지절감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VA사업은 지난 92년 이후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국가에서 도입한 제도로 국내에서는 98년 포항제철 등 1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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