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올 겨울철 전력수급에 청신호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19일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발표를 통해 “이번 겨울은 지난 2011년 9·15 순환단전 사태 이후 반복된 전력난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안정적인 전력수급 상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1월 4주로 예상되는 피크시기에 최대전력수요는 8,050만kW, 최대 공급능력은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호기 등 정지된 원전이 조기에 재가동될 경우 8,595만kW(정지원전 3기 포함 전제)대로 예상돼 피크 시 예비력은 500만kW 이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산업부는 이상한파, 발전기 가동 차질 등이 발생할 경우 간헐적인 수급불안 가능성은 남아 있으나 올 겨울 내내 450만kW 이상의 안정적인 예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민불편을 초래했던 각종 에너지사용제한 규제는 대부분 폐지하고 자율준수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제26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보고, 확정했다.

또한 산업부는 전력수급 대책으로 한수원과 함께 케이블 교체 등 정지원전 3기 정상가동을 위한 후속조치가 마무리 단계로 규제기관의 철저한 안전성 검토, 주민 설명회 등을 거쳐 조속히 재가동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혹한, 발전기 불시고장 등에 대비해 공급자원 확충, 수요관리 등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대책도 차질없이 준비할 예정이다.

또한 ‘문 열고 난방 영업’ 등 에너지 낭비사례는 지속적으로 근절해 나가고 산업체 절전규제, 난방온도 20℃ 제한, 난방기 순차운휴 등 에너지사용제한 조치를 폐지 또는 대폭 완화함으로써 국민과 기업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다만 공공부문에 대해서는 솔선수범 차원에서 난방온도 18℃ 규제를 유지하고 피크시간 경관조명 사용금지 등 전력소비 절감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전력수급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해 전력수급대책기간 중 매주 ‘주간 전력수급전망’ 브리핑을 실시하고 전력예보, 전력수급시계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전력수급상황을 실시간 전파하는 체제를 갖춰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겨울철 전력수급대책기간은 오는 23일부터 2014년 2월28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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