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라늄 발전소를 대체할 토륨 발전소 현실화 방안 토론회에서 김한표 의원(앞줄 좌 5번째)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원전비중 논란, 송전탑 건설 등 원전과 관련된 갈등을 해소하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하고 깨끗한 토륨 원전을 추진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한표 의원은 19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토륨 원전시대!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우라늄 발전소를 대체할 토륨 발전소 현실화 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김한표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일본 후쿠시마 사태와 잦은 원전고장에 따른 전력난으로 원전에 대한 값싸고 깨끗한 에너지라는 국민의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라며 “원전비중 논란 및 송전탑 건설 갈등 등 우라늄 원전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고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꺼지는 토륨 원전이 국제사회의 화두가 되며 원전선진국의 본격적인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기초연구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제자로 나선 홍승우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는 “원자력은 무엇보다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며 후손들에게 사용후 핵연료의 문제를 떠넘기지 말아야 하기에 안전하고 깨끗한 원전 개발과 10~20년 후를 대비해 국내에서도 토륨 원전에 대한 기초연구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황일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정부가 추진 중인 차세대원자로는 최종 고준위폐기물의 양이 많아 국민적인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라며 “정부간 칸막이로 인해 사용후 핵연료 처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어 명확한 임무 부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채종서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는 “토륨 원전에는 가속기 기술이 필수적인데 가속기의 일종인 사이클로트론이 이미 국내에서 사업화에 성공해 보급·운영되고 있으며 가속기에 대한 기술·인력·유지보수 능력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재완 고등과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학계를 대표한 김명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토륨은 우라늄·플루토늄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고 새로운 연료라서 기초연구비용이 들어가지만 잠재력이 높아 기초연구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분야를 대표한 유봉 벨기에원자력연구원 박사는 “우리나라는 인력과 예산상의 문제로 소듐을 이용한 차세대원자로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다음 세대에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원자로로는 소듐보다는 가속기를 이용한 방법이 더 괜찮다”고 지적했다.

허철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연구실 박사는 “토륨은 우라늄에 비해 3배정도 많이 있으며 미국은 토륨 등의 광물자원을 본격적으로 탐사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희토류와 우라늄 위주이므로 향후 토륨 등에 대한 탐사도 함께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건기 미래창조과학부 원자력진흥정책과장은 “정부는 제한된 재원으로 인해 연구보다는 실용화에 중심을 두고 있지만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에 있으므로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토륨에 대한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한표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토륨은 방사성폐기물 발생량이 적고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및 장거리 송전탑 건설에 따른 갈등요인이 없다”라며  “원전사고가 발생해도 자동으로 꺼지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안전성을 신뢰할 수 있고 핵무기로 개발이 불가능해 우리나라에 최선의 대안이자 원전비중에 따른 논란을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토륨연구가 전무해 정부의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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