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가스업계가 포스코의 잉여가스처리 방안에 대해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제철에서 생산되는 잉여가스를 7월 중 30%만 입찰로 처리하고 나머지는 기존 공급업체에 공급하겠다'는 잉여가스처리 방안 제안서를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 보냈다.

이에 산업용가스업계는 포스코의 제안에 반대의견을 표명하고 '잉여가스 100% 공개입찰'을 재 요청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제철, 철강, 석유화학 등 일부업종에서 생산되는 잉여가스를 일부 산업용가스전문업체에게만 시장가격의 절반이하로 공급, 업계의 시장가격 형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산업용가스업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따라 잉여가스생산업체가 집중적으로 위치한 영·호남지역의 유통질서가 이미 붕괴됐으며, 최근에는 충청, 수도권 등 전국에 포스코의 잉여가스가 공급되고 있어 시장의 유통구조가 무너지고 있다고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연합회는 지난해 12월 포항제철과 광양제철에서 생산되는 잉여가스의 특정업체 공급을 중단하고 공개입찰을 통해 공급토록 포스틸에 공식 요청한 바있다. 이후 포스틸이 조직재편 등으로 잉여가스판매부문 업무를 포스코로 이관해 처리해 오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가 공개입찰 범위를 30%로 제한하고 나머지는 기존 공급업체에 공급키로 함으로써 산업용가스업계가 집단으로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의 제안에 분노와 허탈이 교차된다"며 "현재 잉여가스가 공급됨에 따라 시장가격이 하락함으로써 유통질서가 무너진지 오래다"고 말했다.

이같이 포스코의 잉여가스 30% 입찰방식과 산업용가스업계의 100% 공개입찰 주장이 엇갈리면서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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