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2차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특히 중소기업을 위해 자회사의 등록특허를 통크게 공개해 국내기업들의 경쟁력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FPSO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인천소재 중소기업을 위해 이전을 전제로 861건의 등록특허를 공개하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활동을 펴 큰 호응을 얻었다.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와 주요 기술, 이전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각 기업체들과 열띤 상담을 진행해 적용 가능한 특허, 활용도 높은 기술이전 방법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중소기업들과의 협력을 다양한 방법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설명회에 참석한 기업을 대상으로 거제시에 있는 대우조선해양 공장 견학을 추진한다.

공장 견학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기술을 기업들이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다.

더불어 대우조선해양은 기업들이 희망할 경우 특허등록심사 계류 중인 5,000여건의 기술도 협의를 통해 이전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쓰지 않고 버려둔 기술을 중소기업에 떠넘기지 않고 로열티로 돈을 벌 의사도 없음을 대외적으로 밝혔다. 기술과 특허를 공유해 업계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협력사 없이는 대우조선해양도 살아남기 힘든 만큼 함께 성장하기 위한  특허, 기술 공유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배 한 척을 만들기 위해서는 1만개 이상의 부품이 필요하다.

또한 배는 기계, 철강, 전기와 전자, 화학, 건축, 수산업, 방위 등 여러 산업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는 결과물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에 따라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특허, 기술력을 제공하고 개별 기업체들이 적절하게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산업활성화를 이끌어간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올해 중 라이센싱 전담 조직도 만들 예정이다. 이 조직은 보유 특허 관리, 중소기업에 대한 특허와 기술 설명, 알맞은 기술 이전 매칭 등을 담당한다.

대우조선해양은 특히 6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추가로 조성하면서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동반성장펀드는 협력사 자금지원을 위해 대우조선해양이 은행에 예탁금을 조성하고 이를 재원으로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이 함께 시중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협력사에 자금을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2차에 걸친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86개 협력사에 약 1,018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에 신규로 600억원을 추가 조성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은 3년간 총 1,618억원 규모의 대규모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한 기업이 됐다.

이와 더불어 협력사에 대한 납품대금을 100% 현금으로 결제하고 사내협력사들에게 매년 800억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동시에 대금 지급 횟수도 월 2회에서 3회로 확대하는 등 협력업체 재무건전성을 위한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들을 시행 중이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2차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조선업계에서 유일하게 2차 협력업체 대표들을 대상으로 ‘DSME 동반성장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각종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으며 조선소 견학 및 경영자와의 대화를 통해 협력업체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4만5,000명이 넘는 직영 및 협력업체 임직원들은 한 배에 탄 공동운명체로 보고 앞으로도 다양한 동반성장 정책을 전개해 공정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상생의 경영철학을 실천하는 모범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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