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현대제철이 최근 당진제철소에서 잇달아 발생한 중대 재해사고에 대해 깊이 책임을 통감하고 종합안전관리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대기업으로서 중소기업 및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자발적 실천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중대재해 관련 안전관리 위기사업장으로 특별 관리하기로 한 고용노동부의 방침을 겸허히 수용하고 협력·유관업체를 망라한 획기적인 안전보건 관리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현대제철소 내에 ‘안전경영총괄대책위’를 신설해 통합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관계사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안전관리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안전관련 투자예산 1,200억원을 확보해 우선 집행하고 현재 현대제철 74명, 관계사 26명 등 총 100명 수준인 안전관리 전담인력을 현대제철 자체적으로 50명을 증원하는 한편 관계사들도 추가로 인력을 충원해 총 150명 이상의 안전관리인력이 제철소를 전담하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이 발표한 종합안전관리 개선대책은 △안전보건조직 개선 및 인력확충 △안전보건시스템 정비 및 업무 표준화 △작업장 안전확보 △안전교육 내실화 및 안전문화 향상 등 크게 4가지다.

안전보건조직 개선 및 인력 확충과 관련해서는 책임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관리조직이 주도하고 있는 안전보건조직을 관리조직과 현장의 안전조직이 혼합된 조직으로 개편한다.

특히 안전혁신, 보건관리, 가스안전 등 기능별 전담팀을 신설하고 가스안전센터 설립을 통해 가스안전을 확보한다.

또한 안전보건시스템 정비 및 업무 표준화와 관련해서는 고로의 특성을 반영해 안전관리매뉴얼을 보완하고 제철소 내 안전보건 정보공유를 위해 안전보건전산시스템을 협력업체와 공사업체에 개방한다.

특히 협력 및 외주업체의 안전관리 지원 강화를 위해 업체별 전담 관리부서를 지정해 안전활동을 지원하고 사업장별 안전경영평가제를 통해 책임안전관리를 시행할 예정이다.

작업장 안전 확보와 관련해서는 불안전시설물에 대한 즉각적인 개선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전문기관을 선정해 가스시설에 대한 종합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안전교육 내실화 및 안전문화 향상과 관련해서는 관리감독자의 안전의식과 안전관리능력 향상을 위해 안전학교를 개설하고 안전교육 의무학점 이수제를 도입해 전사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안전교육도 기존의 강의를 통한 주입식 교육에서 토론과 체험형의 참여식 안전교육으로 전환해 안전의식을 제고시킨다는 취지다.

현대제철의 관계자는 “철저한 반성을 바탕으로 이러한 네 가지 방향의 개선대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함으로써 근본적인 쇄신을 이뤄내고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희망의 집수리-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희망의 집수리사업은 현대제철 임직원과 회사의 매칭그랜트 기금으로 마련됐다.

2020년까지 향후 1,000세대 집수리를 목표로 장기적·지속적 사회공헌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 희망의 집수리사업을 통해 가정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도록 유도해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에너지비용저감으로 인한 직접적 복지효과뿐 아니라 집수리자활공동체의 고용유지 및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실천을 통해 에너지빈곤층의 에너지비용 저감과 고용창출,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모범으로 정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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