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광택 에스에이비 대표.
[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외산에 잠식되고 있는 국내 히트펌프시장 변화를 위해 사업을 시작했으나 초창기에는 제품안정화가 덜돼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히트펌프 난방급탕기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본궤도에 올라가는 중입니다”

이는 지난 20여년간 냉동기 관련 제품검사 및 연구개발업무를 담당했으며 한국냉동공조협회(현 한국에이치백산업협회) 검사원으로도 경력을 쌓은 계광택 에스에이비 대표의 말이다.

히트펌프시장이 외산에 잠식되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 계 대표는 직접 히트펌프시장에 뛰어들었다. 초기 히트펌프시장은 수입품만을 선호하고 심야전기보일러, 태양열 딜러들까지 진입하면서 매우 혼탁한 시장이 형성됐었다.

계 대표는 “에너지분야에서 냉난방이 가장 큰 이슈이며 초기에 난방에 초점을 맞춰 기술개발 및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고생길이었다”라며 “초창기 시행착오를 많이 겪으면서 히트펌프 운영체계, 제상, A/S 등 제품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계 대표는 특히 “히트펌프에 대한 성능인증을 받도록 돼 있으나 의무화가 아니었으며 앞서 말한 것처럼 딜러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가장 큰 문제였다”라며 “또한 히트펌프는 외분환경변화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낮은 온도에서도 안정된 난방 및 온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지형에 맞는 제품개발에 적극 나섰다”고 회고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에스에이비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이원냉매 냉동사이클을 이용한 공기열원히트펌프 급탕기 개발 및 성능개선 연구를 지속하면서 ‘난방급탕 히트펌프 전문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연구개발에 집중한 결과 국내기관 중 공기 대 물 공기열원 히트펌프 규격기준이 가장 까다로운 정부지원대상 농업기계에 국내 최초로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의 공기열원 히트펌프 급탕기가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이후 지난해에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성능인증 K마크 획득,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품질인증 Q마크 획득, 조달청 우수제품 선정 등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론으로 정립돼 있으나 현실 적용에 문제점이 많아 실용화가 쉽지 않았던 이원냉매사이클을 이용한 공기열원히트펌프를 비롯해 지열 및 페수열 히트펌프에도 적용해 제품개발을 완료, 실용화함으로써 수입대체 효과 등 냉동공조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도 수상했다.

현재 차기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계 대표는 “히트펌프를 주축으로 한 냉동시스템 개발도 준비 중”이라며 “공기열원 히트펌프로만 장수하는 기업으로는 가장 오래된 것 같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에스에이비의 제품은 한번 설치해 본 경험 있는 소비자들이 지인을 소개시켜주면서 영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만큼 소비자 신뢰도가 높다는 방증일 것이다.

에스에이비의 ‘공기열원 히트펌프’는 기기 1대로 바닥 및 공간난방, 급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제품으로 한랭지(-20℃)에서도 65℃ 이상의 고온수를 보조열원없이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저압운전으로 수명이 길고 전자식 비례제어밸브로 정밀한 온도제어도 가능하다. 자동운전, 원터치작동, 손쉬운 조작 등 편리한 콘트롤러 구성으로 소비자 편리성도 향상됐다.

현재 우슬국민체육센터(전남 해남), 골든밸비(경기 여주), 홍길동체육관(전남 장성), 유심천관광호텔(전남 순천), 김해동부스포츠센터(경남 김해), 고래대학교 국제학사(서울), 머드린호텔(충남 보령), 남여주CC(경기 여주), 삼부N타워(경북 칠곡), 홍익병원(서울), 사랑의교회수양관(경기 안성) 등 다양한 현장에 적용돼 안정적으로 가동 중이다.

계 대표는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면서 에너지절약이 확실한 제품은 히트펌프만한 것이 없다”라며 “국내 히트펌프산업 발전을 위해 국산부품 사용을 늘리고 이원냉동시스템에 대한 특장점을 보다 명확하게 분석해 2015년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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