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국내 보일러산업은 전통적인 내수산업이었지만 경동나비엔은 수출산업으로 패러다임을 바꿨다. 미국 순간식 콘덴싱온수기시장 1위, 러시아 벽걸이보일러시장 1위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아시아 최초로 스털링엔진 m-CHP 개발 등으로 차세대 녹색에너지기기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2020년 글로벌 No.1 에너지기기 제조사 도약의 초석이 될 서탄 신공장이 올해 종합준공을 앞두고 있다. 최재범 경동나비엔 대표를 만나 지난해 성과와 올해 사업계획, 중장기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2013년 성과 및 2014년 사업계획
국내에서는 서비스 전문기업 경동티에스 출범,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제어 기능을 구현한 스마트 톡 라인업 출시, 아시아 최초로 개발한 스털링엔진 m-CHP 제품인 나비엔 하이브리젠 SE를 선보인 테크놀러지 쇼케이스 등 많은 일이 있었다. 국내에서 1위를 더욱 굳건히 했고 해외에서도 여러 성과를 이뤘다.

특히 콘덴싱 가스온수기 NPE가 북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미국법인 매출이 최초로 1억달러를 돌파하고 북미 순간식 콘덴싱온수기시장, 러시아 벽걸이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했던 콘덴싱온수기 ‘NPE’가 ‘2013년도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동시에 2013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됐으며 한국설비기술협회에서 주최하는 설비신기술 발표대회에서는 ‘나비엔 Cascade System 및 Smart Care System’이 올해의 우수상품으로 선정되며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국내외의 다양한 기술과 품질, 서비스 관련 수상도 많았다.

국내외의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이와 같은 다양한 성과로 국가대표 보일러, 그리고 대한민국 보일러 기술이 여기까지 왔음을 직접 보여주었던 의미 있는 한 해였다.

2014년은 경동나비엔에게 있어 각별한 의미를 갖는 한 해이다. 10년 전 ‘쾌적한 생활환경을 창조하는 세계 일류 녹색기업’이 되겠다고 선포했던 ‘Vision 2014’의 목표 해이다. ‘Vision 2014’를 달성하기 위해 제품(Product)은 물론 업무시스템(Process)과 조직(Personnel)의 혁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품질을 기반으로 북미와 러시아, 유럽 등지에서 대한민국 보일러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동시에 2014년은 2020 글로벌 No.1 에너지기기 제조사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No.1을 향한 경동나비엔의 전초기지인 서탄 신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서탄 신공장이 완공되면 단일 생산규모로는 세계 최대로 연간 150만대의 보일러 및 온수기 신규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는 한편 해외시장 공략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올해는 서탄 신공장의 안정화와 해외거점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달러가 약세인데 수출에 영향은 없는지
경동나비엔 제품은 100%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고 부품 역시 100% 가까이 국산화돼 있다. 제조단계까지는 달러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수출을 할 때 달러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실제 지난해부터 엔저 및 양적완화 등 환경속에서도 순간식 콘덴싱 가스온수기분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경동나비엔 제품들은 현재 북미 현지에서 타 경쟁사의 동일한 스펙의 제품보다 20%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은 우리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시장 내 일본기업들이 엔저를 무기로 우리와 동일한 스펙의 제품을 20% 이상 가격을 인하하지 않는 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마켓 관련 계획은
경동나비엔은 해외시장 다변화를 통한 매출 성장으로 2020 글로벌 NO.1 반열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네트워크 및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글로벌시장의 기반을 더욱 탄탄히 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 시장 외에도 새로운 해외 주력 시장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북미시장에서는 ‘캐스케이드시스템’ 및 ‘컴포트에어 플러스 키트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의 난방시스템 등 현지에 최적화된 난방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나비엔 캐스케이드시스템’은 북미시장에서 프린스턴대학 및 메리어트호텔 등 미국 내 학교 및 상업시설에 설치돼 그 효율성을 인정받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동나비엔에는 미국의 아이비리그대학 출신은 없지만 우리 제품은 그 중의 하나인 프리스턴대학에 입학시켰다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올해는 북미 순간식 콘덴싱온수기 및 콘덴싱보일러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1위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며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구현한 시스템영업을 통해 사용자의 효율적인 난방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매출과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법인은 지난해 매출규모가 1억달러를 넘겼고 올해 1억5,000만달러, 그리고 2015년 이후에도 더욱 성장세를 거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축열식 히트펌프보일러시장에 진출했는데 향후 계획은
경동나비엔은 한전이 그동안 보급해 온 심야전기보일러를 효율이 높은 축열식 히트펌프보일러로 교체하는 사업을 위해 지난해말 하이에어코리아와 MOU를 체결했다. 경동나비엔의 세계 수준의 난방 기술력과 하이에어코리아의 공조기술력이 결합해 제품을 개발하고 경동나비엔이 확보하고 있는 35%대의 심야전기보일러 시장점유율, 국내 최대의 유통 및 서비스망을 활용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스털링엔진 m-CHP ‘나비엔 하이브리젠 SE’ 보급활성화 진행사항은
경동나비엔은 나비엔 하이브리젠 SE의 보급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올해 초 양산을 목표로 현재 국내에서 필드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나비엔 하이브리젠 SE는 경동나비엔이 정부의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의 총괄 주관사로 선정돼 ‘초소형 가정용 1kW급 스털링엔진 열병합발전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얻어낸 결과물이다. 내년 5월에 완료 예정이어서 실증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사업 자체가 확대되면 여러 제도인프라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스털링엔진 m-CHP의 보급활성화를 위해선 한전과의 계통연계를 통한 요금 상계처리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용자에게 에너지절감액에 대한 실익이 없어 보급이 어렵다. 현재 국내에서 스털링엔진 m-CHP 사용자가 한전과 계통연계를 하려면 사용자가 지역발전사업자로 신고해야 요금을 상계처리가 가능하다.

스털링엔진 m-CHP는 연료전지보다 4분의 1 수준 가격에 동일한 성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신재생에너지기기로 분류되지 않아 정부로부터 지원책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스털링엔진 m-CHP를 담당하는 부서조차 존재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m-CHP는 매년 반복되는 전력공급 위기를 극복하며 가장 경제적인 분산전원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며 앞으로 전력수요의 변화나 연료 수급상황의 변화에도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미래형 발전시스템의 모태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실증사업이 더욱 확대되고 실증 결과치가 나오면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관련 기관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으로 믿고 있다.

향후 나비엔 하이브리젠 SE는 가정에만 적용하는 것을 넘어 캐스케이드시스템을 활용해 중소형 건물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 열사용량이 적은 여름철의 경우에는 열원을 이용한 흡착식 제습냉방기 등의 기기와 결합해 토탈 냉난방시스템 운용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2020년 매출 2조 글로벌 No.1을 선언했는데
글로벌 No.1을 향한 국가대표 보일러 경동나비엔의 질주는 평택시 서탄면에 짓고 있는 서탄 신공장에서 출발한다. 2014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완공되는 경동나비엔의 서탄 신공장은 연간 150만대의 보일러 및 온수기 신규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는데 단일 생산규모로는 세계 최대이다.

현재 경동나비엔은 BGR컨설팅의 2012년 발표 자료에 의하면 글로벌 경쟁사인 VAILLANT와 BOSCH, BAXI에 이어 벽걸이 가스보일러 생산 판매 4위에 올라있다. 경동나비엔은 생산시설 확보와 해외 거점 확대, 차세대 녹색에너지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며 2020년에는 매출 2조원을 달성, 글로벌 No.1의 반열에 오를 것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에너지와 환경을 생각하는 기술 개발에 대한 집념을 놓지 않을 것이며 해외시장 개척에도 더욱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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