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자동차, 선박 등 산업용 직화식 가스히터 전문기업으로 세계 1위 조선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직화식 가스히터 복합기를 개발했습니다”

에너지절감 연소설비분야 선두기업 NBP코리아의 최혁순 대표의 포부다. 지난 2006년 이탈리아의 대표적 버너기업 NBP사와 한국에이전시 협약을 통해 설립된 NBP코리아는 2007년 미국의 버너기업인 MIDCO사와 한국독점 에이전시 계약, 2013년 터키의 대표적 버너기업인 ECOSTAR와 한국독점 에이전시 및 기술제휴 협약을 체결하는 등 고효율 버너, 연소장치, 산업용 직화식 가스히터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최 대표는 “에너지 다변화 정책에 따라 고효율 버너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미래 연소설비산업 발전 및 세계 1위 조선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선박의 경우 동절기 공장 블럭 도장 및 선체 내부 건조용 전기식(전기히터)과 가스식(가스버너)을 사용하고 있다. 주로 전기식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전기히터의 경우 풍량이 약하고 전력과소비, 낮은 효율 등으로 인해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다. 특히 전기히터 사용으로 동절기 안벽 집중전력부하로 인해 변전시설 과부하 문제가 발생하고 공기단축에도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NBP코리아의 주력제품인 선박도장용 직화식 가스히터의 경우 2단 연소기술로 완전연소를 실현해 친환경적이고 고효율이다. 또한 장비의 내열성 및 내부식성이 우수하고 긴 수명을 보장한다. 배기가스 중 CO, NOx 배출량이 국제기준에 부합하고 전기사용량을 30% 이상 획기적으로 절감이 가능하다. 높은 열효율(95%)로 인한 에너지절감효과가 탁월하고 온도상승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

특히 △직화식 선박용 도장 건조기 △직화식 버너유닛 △직화식 에어히터의 연소챔버 △ 직화식 버너장치 △고효율 직화식 건조기 △버너 열화방지 장치 등 특허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간접식 가스히터의 핵심기술인 △간접식 열풍 건조 장치 기술을 특허 등록했으며 최근 현대미포조선에 40대의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현대미포조선의 선체도장용 히터에 대한 경제성 비교분석에서도 24시간 풀부하로 가동하는 것을 전제로 전기식의 경우 1억9,200만원이 소요되는데 간접식 가스히터는 1억7,500만원, 직화식 가스히터는 1억4,600만원이 소요돼 전기식대비 직화식 가스히터가 4,600만원(24%) 절감되는 것을 확인했다.

가스히터는 현대미포조선을 비롯해 현대삼호중공업, STX건설, STX조선해양, STX대련, 대선조선(주), ㈜동국제강, 하이에어공조, 신성엔지니어링 등에 납품됐으며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최 대표는 “우리나라의 전력수급 위기로 인해 조선사 등 산업계가 10% 의무감축 및 주간예고 수요조정, 긴급절전 등 절전규제를 받고 있다”라며 “가스히터는 절전규제대상이 아니며 약 150억원의 수전비용도 들지 않고 에너지절감, 탄소배출 저감 등으로 세계 1위 조선시장의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특히 “셰일가스 등 저가의 가스가 들어오면서 가스기기제품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더 큰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NBP코리아에서 개발한 직화식 가스히터와 제습기를 결합한 가스히터 복합기는 조선시장 경쟁력 확대에 보다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최근 하이에어코리아와 협력해 현대삼호중공업에 납품하는 성과도 거뒀다.

NBP코리아는 시화MTV에 700평 규모의 공장 및 사옥 부지를 분양받아 내년 하반기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연소산업은 물론 냉동·제습·공조·플랜트분야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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