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대표 조충휘)이 지난 97년 7월 미국의 포고(POGO)社로부터 7천3백만불에 수주해 수행한 태국 벤차마스(Benchamas) 풀랫폼 공사를 완공하고 지난 1일 현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태국 방콕 남동쪽 3백65㎞ 해상인 벤차마스 필드에서 하루 5백만㎥의 천연가스와 2천5백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60명이 거주할 수 있는 거주구 플랫폼 및 프로세스 플랫폼 각 1기와 자켓 2기를 설계에서 구매,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풀 턴키(Full Turn Key)로 수행했다.

특히 플랫폼간 파이프 연결작업인 훅업(Hook-Up)작업과 시운전작업은 인건비가 싼 말레이시아 사쿠 엔지니어링社에 아웃소싱하여 초기 원가부담을 최소화시키기도 했다. 또한 공사 수행과정에서 핵심기기인 분류설비 공급업체가 도산하는 등 패키지 구입품들의 인 입고가 순조롭지 못해 발주처의 우려를 낳기도 했으나 미완품은 울산공장에서 마무리하고 탑재 스케줄을 조정하는등의 방법으로 납기를 지킴으로써 발주처의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됐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공사의 성공적인 수행을 계기로 태국을 동남아 시장의 거점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특히 올해부터는 해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음에 따라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서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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