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텍 2014’ 주요 이슈는
‘가스텍 2014’ 주요 이슈는
  • 이종수 기자
  • 승인 201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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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가스 가격체계 개선 필요성 공감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한국가스공사(KOGAS) 주최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적인 가스 및 오일 업계 행사인 ‘가스텍 2014 컨퍼런스 및 전시회’가 42년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성공적인 행사로 평가 받으며 4일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가스텍 2014’에는 250명의 최고위급 인사를 비롯해 세계 60개국에서 온 2,000명 이상의 유료 참가단이 컨퍼런스를 찾아 가스텍이 처음 열린 1972년 이후 역대 최다 컨퍼런스 규모라는 기록을 남겼다.

▲ 24일 오전에 진행된 '미래 아시아 가스 수요를 위한 전략' 회의에서 한 고위급 연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 아시아의 새로운 도전과제

천연가스 부문의 고위급 임원들은 24일 ‘미래 아시아 가스 수요를 위한 전략’ 회의에서 아시아의 에너지 수요가 향후 수 십년 내에 급증할 것이며 이로 인해 새로운 가스자원 개발을 통제하고 기존의 가격 및 인도(delivery) 모델을 재고해야 하는 과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에르 브레버(Pierre Breber) 셰브론 부사장은 “아시아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모든 천연가스 공급원이 필요할 것”이라며 “LNG가 그 중심에 있고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상호 이익을 가져다주는 조건 하에 LNG를 개발할 필요가 있으며 대다수의 새로운 개발 가능한 LNG 프로젝트를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프랭클린(Rob S. Franklin) 엑손 모빌 가스 및 전력 마케팅 사장은 “가격 및 환경 요인 덕분에 천연가스 및 LNG가 2025년까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선호되는 에너지원으로써 석탄을 앞지를 것”이라며 “2010년 2억1,500만톤에 달한 가스 수요가 2040년까지 3배 증가해 6억5,000만톤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로버트 프랭클린 사장은 “동아프리카에는 잠재력이 있지만 동아프리카에서 가스를 시장으로 운반하기 위한 현재의 인프라에는 한계가 있다”라며 “아직은 시행되지 않고 있는 규제의 틀에 따라 인프라를 처음부터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마드 라시드 알모하나디(Hamad Rashid Al Mohannadi) 라스가스 CEO는 “필요로 하는 곳에 필요한 때 적절하게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분명하고 즉각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아시아 수입국, 투명한 가격체계 요구

전세계 에너지 주요 수입국 관계자들은 ‘미래 아시아 가스 수요를 위한 전략’ 회의에서 아시아가 셰일오일 혁명으로 인해 혜택을 누리게 되겠지만 보다 공평하고 투명한 가격 체계를 실현하기 위해 시장의 구조 조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쉥청린 타이완 중유공사 회장은 “한국, 일본, 중국 등 주요 아시아 수입국들에 대한 에너지 가격이 지난 5년간 170% 상승했다”라며 “합리적인 가격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보장이 대단히 중요한 관심사이며 아시아 프리미엄은 주요 관심주제가 됐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보다 단기의 유연한 에너지 계약 및 세계천연가스 업계에 대한 규제완화를 촉구했다. 또한 아시아 천연가스 수입가를 보다 적정하게 산정하기 위해 천연가스 투자에 대한 국가 차원의 강력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일본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의 히로부미 키와노(Hirobumi Kiwano) 사장은 “가격책정 체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호주, 동아프리카, 북미, 러시아 및 인도네시아산 가스의 공급량이 향후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시게루 무라키(Shigeru Muraki) 도쿄가스 부사장 겸 에너지솔루션 사업부 최고경영자는 “한국, 일본 및 싱가포르에 아시아 가스 트레이딩 허브를 설립함으로써 시장에 기반을 둔 ‘합리적이고 타당한’ 가스가격 인덱스를 수립하는데 일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 비전통가스, 아시아 가스수요 해결책

‘비전통가스: 잠재력 개발’ 세션에 참석한 가스업계 리더들은 셰일가스 등 비전통가스가 아시아의 증가하는 가스수요에  해결책이 될 것이지만 해결해야 할 걸림돌이 여전히 많다고 밝혔다.

클레이그 맥마흔(Craig McMahon) 우드맥켄지 아시아-태평양지역 업스트림 연구 대표는 “중국은 기술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셰일가스전을 보유하고 있고 수요 관점에서 중국은 셰일가스 생산을 위한 긍정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자체적인 전통적 가스 생산이 2017년에 최고조에 달할 가능성이 있고 결국 내수 공급량 부족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셰일가스 매장량 개발이 촉진되겠지만 중국의 주요 국영 에너지기업들은 셰일가스 매장량 이용을 위한 기술혁신 도입보다는 전통적 가스생산에 훨씬 더 주력할 것이며 그 결과 중국 정부가 셰일가스 업계를 진작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중부지역에 위치한 사천성 분지에 중점을 둔 셰일가스 탐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지질학적인 불확실성, 환경법 준수, 기술적 전문성 부족, 적절한 프로젝트 파이낸스 구조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라즈 라타나비치(Raj Rattanavich) 포텐앤파트너스 LNG & 가스 매니저는 “중국이 자국 내 셰일가스 생산 확대를 위한 정책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수 십년간 중국은 석탄에 크게 의존했지만 중국 정부의 최근 5개년 계획 목표는 내년까지 중국 총 에너지 수요의 8%를 가스로 충당하는 것”이라며 “이 계획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셰일가스의 연평균 성장률은 5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이 수치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세계 5위의 회수가능한 셰일가스전을 보유한 캐나다도 미국과 더불어 주요 셰일가스 생산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프랑수아 응우엔(Francois Nguyen) 캐나다 알베르타에너지 국제 에너지 이사는 “캐나다는 2020년까지 한국 및 기타 아시아 국가의 주요 가스 공급국가가 되는데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라며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접근이 캐나다 연방정부 정책의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아시아 가스공급 다변화

‘세계가스시장: 주요 개발과 업데이트’ 세션에서 에너지업계 고위임원 및 분석가들은 가스와 LNG 공급을 다양화하고자 하는 아시아의 기대는 대규모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이며 이는 보류 중인 프로젝트 및 자본투자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개빈 톰슨(Gavin Thompson) 우드맥켄지 가스 및 전력 연구 아태지역 대표는 “정치적인 위험요인이 미국과 러시아의 가스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아시아에 가스 및 LNG를 공급하는데 있어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동아프리카를 포함한 다른 잠재적인 가스 공급원은 2020년 이후에나 아시아의 주요 가스 공급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나단 스턴(Jonathan Stern) 옥스포드 에너지연구소 천연가스 연구프로그램 회장은 러시아가 아시아의 증대되는 수요를 충족시킬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러시아가 일단 중국과의 가스계약 체결을 통해 동남아시아 전역에 가스를 수송할 수 있는 시베리아 가스 파이프라인에 대한 자금 제공에 반드시 일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중국 간 협상은 끊임없이 계속돼 왔지만 최근 크림반도 사태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구세계와의 관계 냉각으로 인해 러시아는 서구시장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동시에 아시아 가스시장 개발 계획을 가속화할 수 있는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엘리자베스 스포머(Elizabeth Spomer) BG그룹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수석 부사장은 “캐나다가 동북아의 주요 LNG공급자로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캐나다와 일본 간의 거리가 캐나다와 멕시코 연안간 거리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쿠이오 노라하(Kunio Nohata ) 도쿄가스의 가스자원 경영자 및 고위관리자는 “일본이 러시아, 북미 혹은 동아프리카로부터 LNG를 구입할 지 여부는 누가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 아시아 가스 트레이드 허브

크리스 홈즈 IHS Global 가스 및 LNG 수석 담당자는 ‘가스, LNG 계약체결, 가격책정 및 무역’ 세션에서 “아시아 가스 구매자들이 잠재적 주요 LNG 공급자로 북미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라며 “이는 일명 헨리 허브(Henry Hub)라고 알려진 북미지역의 대표적인 시장 중심의 천연가스 가격지표와 공급이 연계됨으로써 가스 가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시아 가스 트레이드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그 이유는 허브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이 현재 아시아에는 거의 부재하기 때문이라는 게 크리스 홈즈 수석담당자의 설명이다.

그는 “아시아 가스 허브 발전을 위해서는 더 많은 상품거래자와 같은 시장 참여자, 조화로운 규제 및 에너지 업계에 대한 규제 완화, 그리고 커져가는 시장의 힘을 인정하는 각국 정부의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내 허브를 개발하는데 20년이 소요됐는데 아시아의 상황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텍 2014’ 전시회 ‘성황’

쉘 등 45개국 415개 기업 참가

‘가스텍 2014’ 전시회는 글로벌 가스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열렸다. 3만5,000㎡에 이르는 전시공간에는 전 세계 45개국, 415개의 가스 및 관련 업계 선도기업이 전시에 나서 1만5,000명 이상의 국내외 참관객을 끌어 모았다.

▲ 장석효 한국가스공사 사장(오른쪽 두번째)과 가스텍 주요 인사 등이 전시회장을 둘러보고 있다.
▲ 쉘 등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들이 ‘가스텍 2014’ 전시회에 대거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주최사인 한국가스공사(KOGAS)와 더불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GS에너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K E&S, 한진중공업, 일진제강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가스텍 2014의 공식 후원 기업인 쉘(Shell), 라스가스(Rasgas), 셰브론(Chevron), 엑손모빌(Exxon Mobil), BG그룹(BG Group), 플루어(Fluor), 우드사이드(Woodside), 사우디아람코(Saudi Aramco), 카타르가스(Qatargas), 오만 LNG(Oman LNG), 가즈프롬(Gazprom), 로즈네프트(Rosneft), GDF 수에즈(GDF SUEZ), 벡텔(Bechtel), KBR, 지요다(Chiyoda), 게일 인디아(GAIL India), PTT, 페트로브라스(Petrobras), 페르타미나(Pertamina), ENI 등 전 세계 가스 및 LNG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글로벌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두 참가했다.  

▲ SK E&S의 전시부스 전경.
▲ 한국가스공사의 전시부스 전경.
 

 

 

 

 

 

가스텍을 주관하고 있는 영국 디엠지 이벤트의 매튜 메러디스 부사장은 “가스텍 2014에 전시기업으로 참여한 아시아 기업의 비중이 전차 대회 대비 25% 증가했다는 점은 전 세계 가스시장에서 점차 증가하는 아시아 지역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가스공사는 별도로 ‘KOGAS 동반성장관’을 설치해 중소협력사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했다.

▲ 한국가스공사의 중소협력사인 원일티엔아이 직원들이 외국 바이어와 상담하고 있다.
▲ 한진중공업은 LNG운송선 등을 소개했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분야 국산화 협력기술개발 수행업체 및 주요 기자재 제작 및 납품업체 중 전시를 희망하는 22개 업체를 선정, 전시부스 임차료와 설치비를 보조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김배훈 영국전자(산업용·보안 카메라 전문회사) 대표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기술 및 자금력 부족 등으로 종종 한계에 부딪히는데 KOGAS 동반성장관과 같이 중소기업과 협력·상생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해 한국의 히든 챔피언이 계속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찬영 가스트론(가스누설감지기 생산업체) 대표는 “가스텍 2014는 글로벌 업체들과 외국 바이어들이 많이 찾는 전시회여서 해외시장 개척과 제품 홍보에 매우 중요한 기회였고 해외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한국가스공사 홍보팀장은 “지난해 ‘WEC 2013’ 및 이번 ‘가스텍 2014’의 중소협력사 전시 운영 지원을 계기로 앞으로 해외전시회 참여 및 수출 로드쇼 계획 등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 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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