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시덕 블루이코노미전략연구원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제품 개발이나 가격경쟁력에만 집중하면 안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풍력은 수용성, 계통연계, 보급정책 등 구성요소들의 상호의존적 연계성장 방안, 태양광은 차별화된 사업모델 개발전략이 강조됐다.

KIMEX가 16일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에서 개최한 ‘2014 에너지시장 전략포럼’ 신재생에너지분과에서 오시덕 블루이코노미전략연구원 대표는 풍력의 경우 효율과 용량이 높은 풍력발전기 개발만으로는 오히려 성장 침체의 결과로 이어지므로 계통연계 등 연관된 구성요소의 동시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시덕 대표는 “성숙기에 접어든 육상풍력은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가치창출 전략이, R&D기점인 해상풍력의 경우 전략적 가치의 최대화를 위한 전략선택이 중요한 상황이며 얼마나 큰 용량의 발전기를 만드느냐는 이제 의미가 없다”라며 “영국과 덴마크 등 유럽은 보조금제도의 형평성 부족으로 인해 신규 자본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력연계성 등의 기술성숙도에 집중하지 않고 제품개발과 설치에만 집중한 결과 오히려 투자가 정체되고 2020년도 보급목표 달성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다양한 계통연계 기술의 어려움 △효율적인 전력운용과 설치 확대를 위한 수용성 제고 △숙련 기술자 부족 △항만 인프라 부족 △대형 풍력발전기 육상운송 제약 △범세계적인 안전규격 미비 등 성장을 저해하는 여러요인들을 해결해나가기 위한 상호의존적 연계성 강화가 풍력발전기 제품 기술개발과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보급효율성도 높이고 시장도 선점해 정책·비즈니스적인 측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오 대표는 “풍력발전 현재 대형화 기술성숙도가 높아지면서 시장경쟁도 치열해지고 혹한지역, 저풍속지역, 부유식 등 기술자체를 다양한 사업모델과 연계해야 하며 그만큼 전략은 더욱 복잡해진다”라며 “모든 구성요소들이 잘 통합될수록 시스템은 복잡해지지만 운영, 효율성, 복원력이 개선돼 기술개발과 투자가 최적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태양광의 경우 현재 제품가격 안정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그리드패러티 도달과 제2차 성장기에 대비한 사업개발 역량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됐다. 특히 가격경쟁력보단 차별화된 사업모델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태양광시장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014년 이후 수요증가로 인해 공급과잉 상황이 상당부분 해소되고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21달러에서 23달러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모듈의 경우 향후 2~3년간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업체간 주도권 싸움이 지속될 것”이라며 “태양광 모듈 가격은 5년안에 W당 0.6달러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해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0.6달러 이하로 제조단가를 맞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정화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일본시장 호황의 수혜를 받고 있어 하반기에도 실적개선이 이어지고 과거와 같은 설비확장에 따른 공급과잉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단 그리드패러티 도달과 제2차 성장기 진입 이후 제품가격보단 품질과 서비스  등 시장변화에 대비한 전략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그리티패러티 도달과 함께 대형발전이 아닌 소형 분산전원이 확대되는 등 새로운 사업모델들이 등장할 것”이라며 “가격보다는 품질, 제품보다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경쟁력의 중심이 될 것이며 전기자동차와 결함한 비즈니스 모델 등이 등장해 이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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