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지난해 11월 서부발전 군산복합발전소에서 발생한 철산화물 등 이물질이 비산되는 사고가 전체 복합화력 발전소에서 발생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LNG복합화력이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동완 의원은 16일 열린 한전 국감에서 서부발전에서 발생한 사고원인 조사 결과 보일러 튜브 및 철 구조물이 대기 중의 습분과 LNG 부취제의 황산화물에 의해 부식돼 산화철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이는 장기간 정지 시 대기 중 습분에 의해(습도 40% 이상) 핀 튜브(Fin Tube)가 부식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따라서 정지기간이 길수록 또 습분이 많을수록 산화철 발생량은 증가한다.

부식에 의한 산화철 비산은 지난해 남부발전의 부산복합화력에서도 발생했다. 이에 남부발전은 철산화 분진 배출의 선제적 예방을 위해 약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철산화 분진 집진장치를 개발했다.

남부발전의 연구에 의하면 평상시 정상운전 중일 때 약 0.7〜5.3mg/Sm³의 산화철이 배출되나 무부하 정지 후 재기동시에는 최대 50배, 전부하 정지 후 재 기동시에는 약 200배 이상 철산화물 배출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철산화 분진 배출현상은 모든 복합화력 발전기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수평형 구조의 발전기 보다 수직형 구조의 발전기에서 발생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완 의원은 현재 발전5사와 지역난방공사, 민간에서 운영하고 있는 복합화력 발전기는 192기로 이 중 광역시 이상 대도시에 설치돼 있는 복합화력 발전기는 90기로 전체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만약 군산복합화력과 같은 철산화 분진이 대도시에서 발생할 경우 엄청난 피해와 함께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보상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각 발전사들은 철 산화 분진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 대응으로 철 산화분진 집진장치를 설치해 지역민들의 신뢰 속에 발전하는 발전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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