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K-water가 필리핀에 투자한 다목점댐의 상업발전을 시작한다.

국토교통부와 K-water는 31일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앙갓(Angat) 다목적댐 발전시설 인수인계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댐운영 및 상업발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 필리핀 앙갓 다목적댐 전경.
앙갓 다목적댐은 K-water가 지난 2010년 4월 필리핀 정부의 매각 국제입찰에 참여해 낙찰받은 시설로 2013년 현지 SPC설립 후 자산실사, 성능평가, 인허가 등을 진행해 왔다.
 
K-water의 관계자는 “필리핀은 2002년 전력시장을 민간에 개방했다”라며 “이후 한국전력, 마루베니(일본), 에스엔파워(노르웨이) 등 세계 유수 전력사들이 진출해 활발한 사업을 펼쳐 수익성이 검증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앞서 K-water는 취득한 지분 일부를 현지업체에 매각키로 했다. 시설운영 리스크를 줄이고 재무부담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관계자는 “필리핀 최대 기업중 하나인 삼미구엘과 공동운영을 위한 지분매각계약이 체결된다”라며 “막대한 투자비를 줄일 수 있고 운영상 다양한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 또 지분매각 프리미엄 약 300억원을 지급받게 돼 경영전반 수익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앙갓댐 발전시설 운영에 따라 투자수익 15%, 약 120억원의 배당수익이 매년 발생될 것으로 K-water는 기대하고 있다.
 
최계운 사장은 “우리의 물관리 노하우를 현지에 접목해 앙갓댐의 성공적 운영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댐 주변지역 공헌활동, 운영시 안전 등을 우선 고려해 지속가능한 댐운영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석준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앙갓댐 발전시설 인수는 우리기업이 고부가가치 분야인 투자개발형 운영관리사업(TOO)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현지 네트워크와 기술력으로 필리핀 물사업에 추가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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