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대인 기자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부진과 공급과잉 문제로 석유산업이 실적 저하 등으로 어두운 터널속에 들어가 있다.

셰일가스 생산이 늘어나 유가 하락 현상이 나타나면서 인하되고 있는 기름값에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산업 발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던 정유사는 실적 부진에 체질개선을 주문받고 있다.

2008년 리먼 사태로 유가가 130~14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기름값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려 실효성 논란에도 정부는 알뜰주유소 정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정유사는 물론 1만2,500여개의 주유소도 수익 악화와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석유제품 수요는 줄고 있는데 사업자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정유사 공급가격보다 낮거나 조금 높은 수준의 가격을 제시하면서 제살깎아먹기식 경쟁을 하는 곳도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다.

일단 정유사 또는 주유소간 활발한 경쟁과 사업자 수가 늘어나는 것은 가격이나 서비스측면에서 소비자에게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창출된 이익을 시설에 대한 재투자로 연결시키거나 인력을 줄이게 돼 실업률을 높이는 부작용도 없지 않다.

해외 메이저 정유사의 경우 2013년 기준 순이익률이 3.6% 이상을 넘어서지만 국내 정유사는 2011년 2.4%에서 지난해 0.5%로 크게 떨어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부의 국내 석유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킬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규제와 관리 중심의 정부정책에서 진흥 및 지원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인 셈이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 유인책과 원활한 인력과 자금 순환 구조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장기적 안목과 유지 및 발전 가능성을 위한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는 정책과 유통구조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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