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현 기자
[투데이에너지 이승현 기자] 80대 노부부가 사는 대전의 주택에서 LP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90을 바라보는 이 노부부는 이번 폭발로 얼굴 등에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사고의 흔적은 처참했다. 주택은 반파되고 폭발의 상흔은 깊었다.

이날 사고는 아침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주방 가스레인지를 켜는 과정에서 집안으로 누출돼 있던 LP가스에 불이 붙어 폭발한 것이다. 특히 해당 주택은 사고 이틀 전 LP가스에서 도시가스로 전환하는 공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하지만 시공 후 막음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고다. 시공자의 사소한 안전불감증이 노부부의 황혼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 버린 것이다.

비단 안전불감증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8일에는 전남 여수시 소호동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프리마켓 행사 중 부탄캔이 폭발하며 학생과 학부모 1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 역시 그릴형 이동식 가스연소기에 알루미늄 호일을 감아 프리마켓 행사에 쓰일 음식을 조리하다 발생했다. 열이 부탄캔에 전달되며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순간의 실수로 축제의 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해 버렸다.

문제는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로 이어지는 지 알고 있음에도 나는 아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예방대책이 강조돼도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는 것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이러한 사고를 예방코자 그동안 대국민 홍보를 통해 관련 내용을 홍보해 왔다. 하지만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것도 사고다.

이제 가스사용자 역시 사고의 위험성을 곱씹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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