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히트펌프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안
[외고] 히트펌프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안
  • 강은철 기자
  • 승인 2014.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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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열원 신재생에너지원 지정해야”
하이브리드히트펌프, HVAC 한류 자리매김할 것

▲ 유병준 오텍캐리어 연구소장(이사)
[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미국과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지구온난화 방지 행동에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십수년간 미국과 중국의 참여를 독려했던 지구촌은 이번 합의를 매우 깊은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바지춤을 걷어부치고 강물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이상, 세계 10위의 에너지소비국인 한국을 ‘개발 도상국 열외’로 가만히 방치해 둘 것인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 사건 이후, 원전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차갑게 사라졌다. 당장 원전을 전면 폐기하지는 못하더라도 원전을 대폭 확대해 에너지를 공급할 방법은 원천 봉쇄됐다.

이런 저런 이유로 에너지효율 향상과 지구온난화 방지는 우리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에너지효율을 둘러싼 정치·경제적 변화는 우리에게 큰 위기이면서 또한 기회가 될 수 있다. 20세기 말 ICT기술을 통해 모든 정보(음원, 텍스트, 화상)가 자본화되면서 새로운 상품·직업이 창출된 것과 같이 에너지 효율이 유가증권화하는 시점인 지금 21세기 초엽에서 에너지효율을 덩치 큰 먹거리로 만들어야 한다.

HVAC 진영은 에너지의 약 25% 가량을 소비하는 에너지 다소비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에너지효율 향상을 통해 신규 사업을 창출하고 국가경제에 기여해야 한다.

HVAC분야의 에너지효율 향상의 키워드이라 할 수 있는 ‘히트펌프’를 재조명 해보면서 히트펌프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해 본다. 
 
■제안 1. 공기열원 =신재생에너지

공기열원은 환경열원의 일종으로 지열·태양열·수열과 나란히 신재생에너지에 속한다고 교과서에서 배웠다. 한국은 에너지정책 특성상 공기열원이 신재생에너지에서 배제돼 있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전기가격, 증기압축방식의 월등한 성적계수(COP) 그리고 전기에너지의 편리성 때문에 공기열원을 신재생에너지로 인정하는 순간 EHP 보급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전기에너지의 공급 부족(특히 계절적인 피크)이 문제가 된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의 모순은 현실로 존재한다. 과학적 팩트와 이해의 충돌 문제를 분리해 접근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법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알렉산더 대왕의 ‘단칼 해법’처럼.

■제안 2.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국가 R&D 과제로 전기식히트펌프(EHP)와 가스보일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히트펌프(HyHP)를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 진영은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 상업화에 성공해 연비 향상과 CO₂발생 억제라는 1석2조를 실현했다. HVAC 진영에서도 유사한 목적을 달성할 제품의 상업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책과제로 개발이 지원되고 있다고 확신한다.

전기에너지만 사용하는 히트펌프보일러가 한전 심야요금 보조금 지원을 힘입어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연소식 보일러보다 많이 비싼데도 판매가 되는 것은 고효율에 따른 경제성이 나오기 때문이다. HyHP는 히트펌프보일러와 대비해 가격대는 비슷하지만 에너지효율이 더 우수하다. 우리나라는 좁은 나라여서 LNG 공급망이 전국규모로 완비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 HyHP보급에 더 없이 좋은 인프라가 갖춰진 셈이다. 상업화하고 나면 널리 보급될 것으로 확신한다.

HyHP라는 신개념의 난방 방식이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연구소·언론사에 기술 홍보를 지속하고 있다. HyHP가 HVAC의 한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성원을 기대한다.

■제안 3.  IoT on HVAC

‘비정상회담’이라는 TV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다. 한국말을 네이티브처럼 잘하는 외국인 11명이 모여서 하는 토크쇼인데 하루는 ‘자기나라 자랑하기’가 주제였다. 미국은 경제력·기술력, 중국은 인구력·경제력, 터키는 역사·전통을 내세운다. 11명이 ‘한국이 최고’로 만장일치 동의하는 부분이 인터넷 인프라다.

세계가 알아주는 엄청난 인터넷 기반을 IoT(Internet On Things: 사물 인터넷)으로 승화하려는 노력이 가열차다. 손목시계, 목거리, 반지는 성공했고 단추와 머리핀에도 IoT가 올라가겠지…

2,000~3,000만대쯤 보급되어 있는 가정용 에어컨을 포함해서 모든 HVAC 에 IoT 가 올라가도록 한다면  많은 Killer application 이 생겨날 것이다.

■제안 4. 스마트 전기요금 (Smart Billing)

IoT on HVAC 이 실현될 때 가장 먼저 상상해 볼 수 있는 부분이 전기요금의 스마트화 이다. 핸드폰을 새로 사면 판매원들이 복잡한 요금체계에 대해 설명을 한다. 기막힐 정도로 맞춤형 상품이 다양하다. 전기 요금 제도를 스마트화 한다면 히트펌프의 고효율의 장점과 피크 부하의 회피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피크 시간에 차별화된 요금을 적용한다면 그 시간대에는 가스난방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개별 소비자와 전기에너지+가스에너지 공급자간 연·월·주·일간 사용량을 사전 약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매일·매시 소비자의 에너지사용량을 Mobile App으로 실시간 중계를 한다면 IoT의 Killer Application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 요금제로 경제성이 확보되면 소비자들은 고효율기기를 구입하기 위한 초기 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것이다.

■제안 5. HVAC Big Data

3,000만대 가량의 HVAC가 쏟아붓는 Big Data를 활용한다면 에너지 다소비기기의 공간적·시간적 에너지 소비패턴이 규명될 것이다. 이를 토대로 부하에 반응(Demand Response)하는 사후적 수요관리에서 예측기반의 선제적 수요관리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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