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국감철이다. 22일 산업자원부 국정감사를 시작으로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의 산자부 산하기관에 대한 국감이 시작됐다.

올해의 화두는 역시 방사성폐기물처리시설. 이런 가운데서 동해-1 가스전의 경제성 문제를 들고 나온 조희욱 의원의 질의는 날카로웠다.

상업 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이지만 그동안 물밑에서 경제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는 점에서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할 대목이었다.

그동안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동해-1 가스전 개발의 경제성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경향이 많았다.

한 동안 석유전 개발은 여당의 정치적 무기(?)로 활용되어 온 듯한 인상을 풍겼다.

‘어디 어디에서 석유가 난다’는 얘기는 이미 어느 여가수의 히트곡으로 미화되는 등 ‘한국판 양치는 소년’에 많이 당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동해-1 가스전에 대한 경제성 논란은 거의 금기시 되다시피했다. 사실 프로젝트의 상세한 경제성 분석 자료는 공개하지 않는 세계적 관례 때문이겠지만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한국석유공사측은 경제성 분석자료에 대해 함구해왔다.

이번 조희욱 의원의 ‘동해-1 가스전의 경제성’ 정책질의로 많은 사실들이 알려졌다. 그 중 99년 에경연이 추정했던 5억6,000만불 수익이 일시에 8,700만불의 수익으로 전락한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며 사업의 타당성에 대해 정말 진지한 고민이 이뤄졌었는지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이러한 사실만 놓고 볼 때 사업결정 경위에 대한 조사는 당연히 이뤄져야할 과제이며 향후 가스전의 저장기지 활용 등 동해-1 가스전의 경제성을 높일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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