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현재 LPG 소비자가격은 ㎏당 941.33원인 반면 도시가스는 489.76원(서울시 주택난방용 가격기준)이어서 약 2배에 가까이 비싼 실정이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일반 주택 뿐 아니라 음식점, 산업체 등 대량 소비처에서도 LPG보다는 도시가스를 선호하고 있다. 수송용 연료의 경우에도 LPG가 저공해성이 있지만 LPG차의 성능문제로 인해 올바른 대접을 못받고 있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특히 에너지 세제개편 영향으로 인해 LPG차량 증가율이 경유차에 비해 밑도는 상황에까지 직면하게 됐다.

이러한 결과의 이면에는 정부부문 비용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2001년 7월 가격기준으로 LPG의 경우 프로판의 정부부문 비용은 128.4, 부탄은 219.5인 반면 LNG는 84.4에 불과한 것에서도 이를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거슬러 올라가면 LPG에 특별소비세가 부과된 것은 1983년부터 종가세로 10%가 부과되기 시작해 98년부터 ㎏당 40원씩 부과되고 있다.

그러나 도시가스는 94년부터 10%부과되기 시작하다가 LPG와 마찬가지로 종량세로 전환되면서 ㎏당 40원이 부과되고 있는 상태이다.

사용 계층에서도 차이가 난다. LPG는 도시가스공급이 어려운 도서벽지 등 저소득층이 주로 사용하는 반면 도시가스는 도시의 중산층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에너지세제개편에 따라 2006년 7월이 되면 프로판은 1,075억원, 부탄은 2조7,105억원 등 총 2조8,179억원의 특소세가 징수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도 LPG 가격 경쟁력이 도시가스에 비해 형편없이 뒤지고 있으며 사용계층에서도 차이가 나고 있는 상황이라면 정부는 전체 국민들의 적정한 소득 재분배와 사회복지 차원에서라도 LPG에 부과되는 정부부문 비용은 재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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