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지적은 한나라당 백승홍 의원이 30일 열린 한국가스공사 국정감사에서 주장한 내용이다.
백 의원은 가스공사가 발주한 통영생산기지 건설의 경우 계약금액이 5,270억원인데 이중 확정분은 1,450억원(27.6%)에 그쳤고 개산분은 3,816억원으로 72.4%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특히 통영기지 건설에서는 계약총액 5,270억원에서 확정분(1~3호기)은 그대로 적용됐지만 개산분 정산액은 2,933억원으로 계약분보다 무려 880억원이나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즉 의도적으로 개산분을 과다하게 책정, 예산을 낭비할 여지를 만들어 놓은 주먹구구식 계약관행의 전형을 보였으며 이러한 계약관행은 가스공사의 특수성을 인정하더라도 일반토목공사에서나 외국에서 발주하는 플랜트공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잘못된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나 가스공사가 이러한 방식을 유지하는 것은 개산분을 70%이상으로 잡으면서 지나치게 많은 예산이 책정되고 추가 공사의 낭비요인을 만들어 내는 등 방만한 예산집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부조리 발생여지를 만들기 위한 의도적인 측면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백 의원은 주장했다.
따라서 백 의원은 향후 발주가 예정된 공사에서는 개산분을 인정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