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日 열린 한국가스공사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신현태 의원이 질의에 앞서 한나라당 강인섭 의원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 30일, 가스공사 국정감사 열려

이르쿠츠크 PNG의 북한 통과는 사실상 어려울 수 있고 공급시기도 2010 ~2013년으로 늦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강현 가스공사 사장이 가스산업구조개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발언, 가스산업구조개편 방안에 대한 기존 입장에서 선회할 뜻임을 시사했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위원장 박상규)는 지난달 30일 가스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대부분의 의원들은 이르쿠츠크 PNG사업, 동절기 천연가스 수급 문제, 가스산업구조개편,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상 부족분 해결방안, 통영생산기지 건설 등을 주요의제로 집중 거론했다.

한나라당 이근진 의원은 PNG사업의 북한통과는 서해통과보다 무려 80%의 추가비용이 들 것으로 드러났다며 북한통과는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사업비 규모차이는 북한이 타당성조사에 응하지 않아 정확한 산출은 할수 없지만 자체조사 결과 양구간의 국내 구간 운영비와 투자비를 비교할 경우 해저배관이 투자비가 저렴하고 건설공기가 단축돼 가스공급이 30년 이뤄진다는 가정하에서 북한통과 노선이 서해통과 노선에 비해 약 1.8배 가량 더 비싸진다"고 밝혔다. 북한통과가 서해통과보다 비싸다는 공식적인 자료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한나라당 강인섭 의원은 "4~5년 뒤에는 PNG나 LNG가격에 차이가 없을 것으로 국제가스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라며 "PNG개발사업 타당성이 있냐"며 따졌다.

민주당 배기운 의원도 "97년 예비타당성 조사시에는 당시 LNG도입가격보다 25%가량 경제성이 있을 것으로 조사된 바 있지만 최근 국제 LNG시장이 구매자시장으로 변동하고 LNG액화설비 및 저장기술, 선박건조기술의 발달에 따라 수송비 절감 등으로 인해 LNG도입가격이 15~20%가량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제성 문제에 대한 논란 우려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 배 의원은 "참여정부들어 가스산업구조개편에 대한 추진의지가 미약하다"며 구조개편에 대한 오강현 사장의 견해를 물었다.

이에 대해 오강현 가스공사 사장은 "과거 정부가 구조개편을 급격히 추진했다면 참여정부에서는 시장상황을 감안하고 이해관계를 충분히 고려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밝히고 "포스코와 SK가 이미 직도입에 착수하는 등 시장상황이 바뀌고 있으며 이르쿠츠크 PNG도입도 큰 구조개편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구조개편에 대한 시각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답변했다.

또 오강현 사장은 PNG도입과 관련 "2010~2013년으로 PNG의 공급시기가 늦어질수도 있지만 공급시기가 늦어질 것에 대비해 수급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라며 "경쟁관계에 있는 사할린 프로젝트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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