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회원사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적극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강옥진 한국열관리시공협회 회장의 올해 다짐이다. 열관리시공협회는 에너지이용합리화법 제41조에 의해 설립된 법정단체로 1979년 설립돼 현재는 전국에 170여 시·도회, 지부, 지회 등이 있으며 난방시공업 및 가스시설시공업에 종사하는 2만5,000여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난방시공업 및 가스시설시공업계는 지난해부터 불어 닥친 정부의 강력한 규제개혁정책에 편승해 온돌 및 난방설비설치확인서 교부제도, 도시가스안전관리대행업자 보일러시공 금지규정 등 열관리시공협회 회원사의 시공권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제도마저도 폐지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힘든 한해를 보냈다.

강 회장은 “협회의 적극적인 대처와 노력으로 이를 지켜냈다”라며 “그러나 우리 회원사의 시공권을 위협하는 판매사업자들의 시공개입과 면허대여행위, 인터넷을 통한 저가판매 및 시공행위로 인해 공사수주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어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선 행정기관과 일부 감리자들의 비협조로 온돌 및 난방설비설치시공확인서 제도가 행정 편의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보험가입제도마저 판매사업자들이 가입한 개별보험에 의해 무자격자를 양성하는 면허대여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어 열관리시공협회 회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강 회장은 “가장 큰 문제는 장기간에 걸친 건설경기 침체로 신규시장이 줄어들고 있으며 미래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신기술과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국가주도형 예산지원사업은 사후관리 담보를 문제삼아 제조업체에 직접주거나 이들에게 유리한 참여조건을 만들어 우리 회원사의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협회 차원에서 시공권을 침해하는 관련 사례들을 수집해 이를 구체화시켜 국회, 행정기관 등 유관기관에 집단민원 제기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국정감사, 세무조사 등 활용가능한 모든 창구와 역량을 동원해 협회와 우리 회원들의 바람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강 회장의 다짐이다.

열관리시공협회는 시공인의 전당인 회관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강 회장은 “우리의 정성을 모아 우리의 힘으로 우리 시공인들의 전당인 회관을 마련하자는 의지를 갖고 회관건축기금으로 회관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회관건축에 필요한 건축기금은 빠른 시일 내 조성해 이달 중 설계발주를 시작으로 회관건립을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회장은 “올 한해도 경제여건상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대다수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그 어려운 IMF시대도 극복했듯 우리에게 불어 닥친 업계의 어려움과 우리의 시공권을 지키는 주체는 우리인 만큼 회원여러분이 하나가 돼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열관리시공협회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2006년 안전행정부, 소방방재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응급복구 지원단체 협약을 체결했다. 2013년 11월18일에는 소방방재청과 재난지역 신속대처를 위한 민·관 합동 긴급체계 구축 MOU를 체결하고 국가재난 발생시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열관리시공협회를 이끌고 있는 강옥진 회장은 지난해 말 협회창립 35년만에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훈하며 협회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한층 높였다. 

강 회장은 “협회 창립 35년만에 국민훈장 석류장이라는 큰 상을 받게 됐다”라며 “협회 전국 조직의 일사분란한 참여와 국가 재난 시 생업을 뒤로 하고 내 일처럼 달려와 준 임원 및 우리 회원사들을 대표해서 받은 것”이라며 회원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 회장은 “앞으로도 열관리시공협회는 국가 재난 시 우리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술과 장비, 차량을 총동원해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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