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충남도가 역점 추진 중인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 부품 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이하 수소차 육성)’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며 마침내 본궤도에 올라섰다.

미래 친환경 자동차산업 기술 트렌드 변화와 시장 요구에 맞춰 수소차 부품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려는 도의 노력이 현실로 다가왔다.

충남도는 12일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자문위원회에서 수소차 육성사업을 정부예산 지원사업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예타 결과에 따르면 수소차 육성사업은 미래시장 전망과 부품시장 규모, 전기차와의 경쟁구도로 인해 경제성(B/C)은 0.8로 다소 낮게 나왔으나 정책적타당성 등을 고려한 종합평가(AHP)는 예타 통과 기준인 0.5 이상을 넘겨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예타 통과에 따라 도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5년 간 수소차 육성사업에 국비 349억원 등 총 70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부품기술 개발과 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부품기술 개발은 △고성능 소형차 연료전지 셀 구조 △수소 재순환 유량 부족 현상 방지용 수소재순환 부품 △고온에서 작동 가능한 냉각수 이온제거 장치 △스택 적층수 저감 가능 승압용 고전압 부스터 등 18개 과제에 441억원이 투입된다.

연구 및 평가장비 구축에는 △연료전지 스택 부합 환경 평가 장비 △연료전지용 분리판 물성평가 장비 △공기차단 및 공기압력 조절 시스템 평가 장비 △연료전지 시스템용 대형 환경 기밀 시험 장비 등에 84억원을 투입한다.

충남도의 관계자는 “수소차 부품산업은 세계 각국의 자동차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상황 속에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고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려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라며 “이번 예타 통과는 산업부와 기재부, 충남테크노파크와 자동차부품연구원, 완성차 및 부품 기업, 대학 등의 산·학·연과 도의회, 지역 국회의원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 준 결과”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초 계획보다 사업비가 축소되긴 했으나 험난한 과정을 거쳐 예타를 통과한 만큼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를 통해 수소차분야 시장 선점과 선도를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개발 및 부품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지난 2014년 10월 수소차 육성 사업에 대한 예타를 신청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예타 과정에서 경제성 확보를 위해 두 차례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미래시장 규모와 기술수명 주기, 부품개발과의 연계성 등에 대한 시각차를 해소해 왔다.

한편 도는 지난해 수립한 충남경제비전 2030에 수소 에너지산업 기반 확충 및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청색(Blue) 산업 육성 프로젝트’ 비전을 제시하고 수소경제사회에 대비한 각종 포럼과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