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업, 2016년은 기념비적인 해
수소산업, 2016년은 기념비적인 해
  • 장성혁 기자
  • 승인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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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시장 활성화 기반 제시…수소산업 마중물 역할 기대

[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2016년은 국내 수소산업에서 기념비적인 해로 기록될 듯하다. 미래 유망주로만 언급되던 수소에너지의 보급·확산을 위한 실질적인 청사진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수소차보급계획을 내놨다. 2020년 차량 9,000대, 충전소 80기를 갖추겠다고 했다. 이러한 계획은 6월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통해 한층 강화됐다. 2020년까지 차량 1,000대, 충전소 20기를 추가해 각각 1만대, 100개소까지 늘리겠다는 것.

환경부의 단독 보급계획이 산업부, 국토부까지 포함된 부처종합대책으로 확대된 것은 물론 목표치까지 상향됐으니 수소산업계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가장 큰 수확은 연속적이고 일관된 정책발표로 시장의 신뢰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8월24일. 또 하나 수소산업계의 기념비적인 날로 기록됐다. 정부가 민간업체와 손잡고 ‘수소차융합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이 협의체는 민과 관이 협력해 수소차산업 활성화를 목적하고 있다.

협의체 발족은 민관이 함께 공동의 목표를 바라보고 추진한다는 의미가 크지만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정부 주도의 수소충전인프라 구축이 민간으로 역할 이동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현재 충전인프라는 환경부의 친환경차 보급사업에 따라 구축된다. 지자체가 보급사업 신청을 통해 사업에 참여하면 구축비의 50%를 지원하는 식이다. 통상 충전소 1기 구축비가 평균 30억원으로 추산해 15억원을 교부하고 지자체가 나머지를 부담한다. 정부예산과 지자체의 보급의지에 따라 충전인프라 구축이 이뤄지니 구축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

민관협의체인 융합얼라이언스는 조만간 추진단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충전소 설치 로드맵 수립과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SPC 설립방안 등의 역할을 하게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충전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맡게 될 SPC다.

아직까지는 모습을 갖추지 않아 구체적인 운영계획은 알 수 없지만 SPC에 참여하는 기업이 펀딩을 통해 충전소 구축을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본에서도 유사한 법인이 등장할 예정이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의 자동차 3사를 비롯해 에너지기업들이 100억엔 규모의 펀딩을 통한 SPC 설립계획안을 발표했다. 법인은 충전소 설치장소를 지정해 구축을 주도하고 참여 기업 중 일부가 충전소 운영을 맡게 된다.

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이 구상하는 SPC 역시 일본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국내 수소충전소 구축은 지자체가 아닌 SPC를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부와 지자체 등 관(官) 중심의 충전인프라 구축시장이 민간으로 옮겨가는 것은 물론 충전인프라 구축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10회 환경에너지산업전이 마련한 수소연료전지특별관에서도 이같은 시장 움직임이 그대로 반영됐다. 수소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수소차 및 충전인프라 관련업계가 대거 출품해 기술홍보에 나서고 있다. 수소산업에 특히 관심있다면 이러한 시장 이해가 관람포인트다. 전시장은 산업과 시장흐름을 가장 정확히 반영하는 축소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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