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좌)과 모하메드 UAE 왕세제가 바라카 원전 건설완료 기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좌)과 모하메드 UAE 왕세제가 바라카원전 건설완료 기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 청와대).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첫 원전이자 우리나라 첫 해외수출 원전인 바라카원전의 성공적인 건설 완료를 축하하고 우리 현장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하메드 UAE 왕세제의 초청으로 26일 바라카원전 건설현장에서 개최된 UAE 원전 1호기 건설 완료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양국 원전 협력의 첫 번째 결실인 1호기의 성공적인 건설완료 달성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인 만큼 양국 정상을 비롯한 정부, 기업, 기관 대표 등 핵심인사 20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현재 바라카원전은 지난 2012년 최초 콘트리트 타설 이후 지난해 10월 주요기기 설치 및 기능시험을 마치고 현재 핵연료 장전에 필요한 발전소의 모든 건설이 완료된 상황이며 오는 5월 핵연료 장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UAE 원전 1호기는 UAE 첫 원전이자 우리에게는 첫 해외 수출 원전이다. 이번 건설 완료는 사막, 고온 등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정해진 기간과 예산을 준수하며 원전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UAE 원전 1호기는 앞으로 운영허가, 핵연료장전, 출력상승시험 등을 거칠 예정이며 UAE측 목표대로 2020년까지 원전 4기가 모두 준공되면 한국형원전(APR1400)이 UAE 전력수요의 약 25%를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1호기 건설 완료 기념행사에 이어 문 대통령은 UAE원전에서 근무하는 우리나라 현장 노동자 격려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UAE원전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원전 공기업, 시공업체, 주요 기기 등 대·중소기업 노동자 200여명이 함께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09년 시작된 UAE 원전 건설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데에는 많은 한국인 노동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이번 1호기 건설완료를 통해 우리의 원전 기술력과 사업역량을 전세계에 증명한 만큼 후속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근로자 한 사람이 국가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하나가 돼 구슬땀을 흘린 점에서 다시 한 번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과 역량을 느낀다”라며 “특히 바라카원전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수출한 원전이고 UAE 최초이고 중동 최초의 원전으로 양국 협력의 새로운 지평이라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격려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근로자들이 원전 건설현장에서 겪었던 따뜻하고 감동적인 사연들을 청취하고 그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한편 UAE 원전사업은 한전이 지난 2009년 12월27일에 수주했으며 계약금액은 약 186억달러(21조원), 사업규모는 한국형원전(APR1400) 4기(5.6GW)로 구성됐다. 한국형 원전 4기가 모두 준공되면 UAE 전력 수요의 약 25%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전이 주계약자로 사업을 총괄하고 한수원, 두산중공업, 현대삼성 등 유관기업들이 설계, 기기 제작, 시공, 시운전에 참여하는 구조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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