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국제LPG가격이 3개월째 상승세를 보이면서 5월 국내LPG가격에 빨간불이 켜졌다.
 
러시아가 원유 감산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협상이 진전되는 분위를 보이는 한편 원유 시추기수 감소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해 국제LPG가격도 동반 상승 분위기를 연출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배럴당 70달러 수준 이상의 국제유가를 유지하기 위한 원유 생산국기구인 OPEC과 다른 국가들의 공조가 유가와 국제LPG가격의 강세 현상을 보이게 됐다는 평가다. 

SK가스, E1 등 LPG수입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에서 공급받는 4월 국제LPG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515달러, 부탄은 535달러로 각각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3월 국제LPG가격에 비해 프로판은 톤당 25달러, 부탄은 15달러 각각 상승한 것으로 평균 20달러 수준의 인상폭을 나타나게 됐다.

국제LPG가격 인상으로 인해 5월 국내LPG가격은 kg당 100원 이상의 인상요인을 발생시킬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동절기 난방용 수요 증가세가 앞으로 둔화될 예정이지만 따뜻해진 날씨로 나들이, 즉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되면서 휘발유와 경유 및 택시 등 LPG차량용 부탄 가격 상승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LPG가격과 환율 변동요인만을 고려할 때 5월 국내LPG가격 인상요인은 kg당 25원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2월과 3월, 4월 국내LPG가격은 매달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타 연료대비 LPG가격 경쟁력과 LPG연료사용제한 전면 폐지 등으로 인해 동결돼 왔기 때문에 누적 미반영분이 크게 발생한 상태다.

29일 환율은 전일대비 3.10원 상승한 1,137.8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환율 강세 현상이 앞으로 지속될 경우 LPG가격의 추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1,124.21원이던 환율은 지난 1월 1,122.59원으로 1.62원 떨어졌고 2월 1,122.33원으로 소폭 떨어진 후 1,127.99원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선박 운임, 보험료 등 LPG도입 부대비용의 추가 상승 여부도 주목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가운데 5월 국내LPG가격은 일단 kg당 100원 이상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 정책과 다른 경쟁연료의 가격 등이 변수로 적용돼 인상폭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11월5일 휘발유와 경유, LPG 등에 부과됐던 유류세가 6개월동안 한시적으로 인하됐지만 5월6일 0시를 기해 휘발유는 리터당 123원, 경유는 87원 LPG는 51.87원의 유류세가 인하되기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세금과 LPG가격 변동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5월에는소비자들의 부담이 이래저래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한편 올해들어 국제LPG가격은 1월 프로판 430달러(-15↓), 부탄 420(+5)달러, 2월에는  440달러(10↑), 470(50↑)달러, 3월 490달러(50 ↑), 520달러(50 ↑)로 각각 등락되는 추이를 보여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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