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차기영 기자]“지역난방용 신형 복합보일러 기술의 국내 안착을 위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에너지진단 융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김정곤 아텍에너지 전무는 “국내에서 특허 등록된 훌륭한 기술들이 지원을 받지 못해 사장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2차 산업과 관련된 전통기술이 발전해야만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수 있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정곤 전무는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정년퇴직 후 현재 KS보일러 압력용기 규격 기술위원, 발전용 보일러 용접분과 기술위원, 산업부 신기술인증센터 심의위원, 산업인력관리공단 에너지분야 출제위원으로 활약하면서 보일러 기술개발과 함께 에너지진단사업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국내에 보급되고 있는 지역난방 보일러는 독일산 수관식 증기보일러와 핀란드 산 복합식 온수보일러이다. 이중 핀란드산 보일러는 전국에 약 100대가 설치돼 있고 보일러 효율은 85%로 수명은 25년 전후이다. 

김 전무는 기존 복합식 보일러가 잦은 수리로 인한 수명 단축, 수리비 지출 과다, 연료비 손실 발생 등의 문제를 안고있어 이를 극복하고자 신형 복합 보일러와 신형 노연 온수 보일러를 개발하고 국내외 특허를 받았다. 

김 전무는 “현장에서 점검하던 중 보일러 연관부 하단 누수 발생을 알게 돼 문제점에 대해 연구하게 됐다”면서 “그 결과 보일러 운전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돼 해결방안을 찾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기존의 보일러가 구조적인 문제와 관수의 온도 비중차로 과열된 보일러수가 정체 현상이 발생하고 연관부 손상과 누수 현상이 반복되는것을 확인하고 김 전무는 보일러 수의 순환 방법 변경으로 대응책을 제시했다. 

김 전무는 “입형 복합 보일러는 보일러 수의 순환을 위해 새로운 유로를 형성하고 횡형 노연 온수 보일러는 보일러 수의 순환을 위해 관수순환 장치를 설치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것”이라고 솔루션을 제시했다.

신형 보일러는 내통으로 구획된 연관부로 저온의 공급수가 유입돼 내통과 외통 사이로 흐른 물이 자연스럽게 수관으로 흘러 비중차에 따른 상충작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관하부에 과열현상이 발생치 않아 누수가 없고 보일러 수명이 기존 보일러에 비해 2배 이상 연장 될뿐만 아니라 수리비와 연료비 절감, 탄소감축 등 면도 주목할 만하다. 

김 전무는 “기존의 시스템은 열역학과 유체역학 측면에서 정상적인 흐름을 갖지 않고 정반대의 흐름을 갖고 있는 반면 새로운 시스템은 그 흐름을 정상적으로 해 기존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연관부 손상으로 인한 누수를 막아 수리비용을 절감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전무는 “연관부 누수로 인한 연소불량도 발생시키지 않아 CO 가스로 인한 로내 폭발 등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고 잦은 연관부 수리로 보일러 수명이 줄어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특히 신형 구조는 보일러 수의 빠른 열전달로 온도 상승시간을 단축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유럽과 동유럽 등 지역난방을 많이 하는 지역에 기술을 수출해 대한민국이 IT와 같은 첨단기술뿐만 아니라 보일러와 같은 전통기술에서도 기술력이 높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다졌다. 

그는 “우선 국내에 먼저 적용할 수 있도록 지역난방 업체와 공동으로 실용화 연구를 해나갈 것이며 정부도 전통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검증해 전폭적인 지원을 우선적으로 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