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는 독일에 본사를 둔 태양광인버터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고 품질의 태양광인버터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SMA의 한국지사를 이끌고 있는 이명배 대표(사진)를 만나 SMA코리아의 올해 계획, 국내 태양광산업에 관한 생각을 들어봤다.

△SMA코리아의 올해 전략은

고환율 등으로 국산이나 중국산에 비해 높은 가격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 외적인 부분에서 차별화를 두고 있다.

우리가 3년 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서비스투어(무상 순회점검)’가 좋은 예다. 인버터는 정교한 기술력이 요구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그만큼 AS에 대한 중요성이 크다. 우리는 제품에 문제가 생겨 고객으로부터 전화가 오기 전에 제품이 설치된 발전소를 미리 찾아가서 점검하는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서비스투어 후 고객 만족도 평가를 실시하는데 95%가 매우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도 서비스투어를 통해 사전 AS와 기술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SMA 제품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하다.

또한 시공업체를 대상으로 한 기술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 본사로부터 교육용 장비를 들여와 이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올해는 분산형 시스템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분산형 전원에 대한 잇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차별화된 서비스 및 유지보수와 접목시킨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고객의 신뢰를 계속 쌓아가면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국내 태양광산업을 어떻게 보고 있나

현재 국내 태양광시장은 여러가지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태양광발전사업의 경우 장기적 관점보다 현재의 수익성이 우선시 되고 있다.

정부 정책의 혼선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어 사업자들은 초기비용 투자를 꺼려하고 있다. 인버터를 예로 들자면 가격뿐 아니라 효율, 안정성, AS 등 모든 부분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유럽의 경우 철저한 인증을 통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보급 확대에 급급해 검증이 안 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초기 유럽 태양광 기업들은 아시아지역 거점으로 우리나라를 지목했으나 현재 한국 시장은 이들의 관심권에서 벗어난 상황이다. 기업들이 정책의 일관성이 없는 국가에 투자를 꺼려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태양광시장 위축에 대해서는 정부와 업계 모두 책임이 있다. 모두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시장을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다. 특히 이를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정부는 국산화에 대한 시각을 바꿀 필요성이 있다.

정부는 국내산업 육성을 위해 해외기업들의 참여를 제한하고 있다. 한전의 발전자회사들은 외국기업의 입찰을 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현재 국내 태양광기업들의 국산화율은 매우 저조하다. 국산 태양광 제품들도 대다수 수입 원자재 의존도가 높다. 일례로 2009년 세계 모듈 생산량 6위 기업인 썬파워의 경우 우리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한국시장 진출에 다소 제약을 받고 있다. 하지만 폴리실리콘 및 잉곳을 비롯해 썬파워의 모듈을 구성하는 부품들은 대부분 한국 제품들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또한 중국 썬텍의 태양전지에 OCI의 폴리실리콘이 대량으로 쓰였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정부는 국산제품 보급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펴야 할지 한번쯤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SMA is...

▲ SMA의 신제품 Sunny Tripower 17000TL(17kW)
SMA는 세계 최대의 태양광인버터 생산기업으로 인버터 기술의 선두주자다.

2009년 한 해 동안 총 3.4GW용량의 인버터를 세계 시장에 공급했으며 최근에는 연간 총 생산용량을 11GW로 확대했다.

한국지사인 SMA코리아는 서울 본사와 호남 지사가 고품질의 인버터 공급 및 유지보수를 책임지고 있다.

SMA는 계통연계형 시스템 뿐만 아니라 독립형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태양광시스템과도 최상의 조합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삼상 멀티스트링 인버터인 ‘Sunny Tripower’ 및 차세대 소형 인버터 Sunny Boy 3000TL 등의 신제품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편 SMA는 지난 2월 독일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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