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환경·에너지 공기관을 찾아서···②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기획연재] 환경·에너지 공기관을 찾아서···②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 이종수 기자
  • 승인 2011.04.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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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에너지·자원화 전진기지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환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환경은 에너지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으며 우리나라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환경 공기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환경과 에너지를 아우르는 환경 공기관(한국환경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활동상을 집중 소개하는 기획특집을 마련했다. 이번 호에는 두 번째로 세계 최대의 폐기물 매립지를 세계 최고의 환경관광명소로 만들어가고 있는 수도권 매립지관리공사를 소개한다.

우리 생활에서 나오는 쓰레기. 이젠 단순히 버려지는 쓰레기가 아니라 에너지로 재탄생하고 있다.

지난 4월 6일 서울에서 약 40분 거리에 있는 2,000만m² 규모의 수도권매립지(인천시 서구 백석동)를 찾았다. 바로 이곳은 쓰레기를 에너지로 재탄생시키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 전진기지다.

수도권매립지는 단일 매립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기자는 이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직원의 안내로 차를 타고 약 3시간을 둘러볼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임을 체감할 수 있었다.

수도권매립지는 서울·인천·경기지역 2,400만 시민이 배출하는 생활·건설·사업장 폐기물(1일 평균 약 1만8,000톤)을 반입해 위생(친환경)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매립장은 총 4개가 있으며 제1매립장은 1992년 2월부터 2000년 10월까지 매립(6,400만톤)이 완료됐고 현재 제2매립장에 폐기물이 매립되고 있다. 제3·4매립장은 조성 예정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조춘구)는 수도권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적정한 처리와 자원화를 촉진하고 주변지역 주민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2000년 7월22일 설립됐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매립 위주의 폐기물 처리에서 벗어나 폐자원을 에너지·자원화 하고 지속가능한 매립장을 구현하기 위해 매립장에 세계적인 수도권 환경·에너지 종합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또 인천국제공항, 인천경제특구(송도, 청라)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세계적인 환경관광명소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바로 ‘드림파크’ 프로젝트다.

박병록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대외협력실 차장은 “드림파크는 수도권매립지를 폐기물 처리기술의 메카로 육성하고 친환경적 생태문화 공간으로 조성해 생명의 땅으로 복원시키기 위한 에코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폐기물도 훌륭한 에너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이미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을 통해 △악취발생 방지 △온실가스 감축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1석3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제1·2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포집해 이를 에너지화(50MW 발전) 하는 사업을 통해서다.

공사는 민간투자시설사업으로 지난 2006년 12월 세계 최대 규모의 50MW 매립가스 발전시설(최대 120만kWh/일)을 준공하고 2007년 3월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에코에너지(에코에너지홀딩스: 70%, 한국인프라이호투융자회사: 30%)가 사업자로 지정돼 2007년 3월부터 2018년 3월까지 11년간 운영하면서 투자비를 회수하게 된다.

이 발전시설은 약 18만여가구에 공급이 가능한 전력(가구당 200kWh/월 기준)을 생산하며 연간 약 400억원의 전력 판매수입(전력거래소 매전)을 창출하고 있다.

50MW 매립가스 발전사업은 중유 약 50만배럴(40만드럼)의 에너지 수입대체 효과와 연간 70~120만톤의 이산화탄소 저감에 따른 지구 온난화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07년 4월30일 국내 최초로 폐기물 분야에서 CDM 사업으로 UN기후변화협약기구(UNFCCC)에 등록됐고 전세계 폐기물분야 CDM사업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공사는 지난 2월28일 매립가스자원화 CDM사업으로 확보한 탄소배출권(CERs) 39만4,672CO2톤 중 20만CO2톤에 대한 판매를 완료하고 약 34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잔여분 19만4,672CO2톤에 대해서도 후속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공사의 관계자는 “탄소배출권 39만4,672CO2톤은 승용차 약 17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온실가스에 해당하는 양”이라며 “사업기간 10년간 총 700만CO2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1,260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사의 매립가스 자원화 기술은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 환경시장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거뒀다. 한국컨소시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리텍솔루션, 한양 ENG, 산업은행)은 시설비 약 200억원을 투자해 총 12년간 공동운영을 통해 약 1,3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에너지타운 조성

환경에너지 종합타운(463만5,000㎡)은 크게 폐자원에너지타운, 바이오에너지타운, 자연력에너지타운, 환경문화단지로 구분된다.  

2008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2017년까지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는 1조4,870억원.

박병록 차장은 “환경에너지 종합타운이 완공되면 연간 210만Gcal의 에너지가 생산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약 18만가구가 난방열로 사용할 수 있는 양인 192만배럴의 원유대체 효과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가 연간 117만톤이나 저감되는 환경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또 “매립량 감소에 따른 매립장의 사용연한이 증가하고 2017년까지 약 3만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폐자원 에너지타운

올해까지 부지가 조성되는 폐자원 에너지타운(41만m²)은 1만900톤/일 규모의 전처리시설(파쇄, 선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가연성폐기물 에너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가연성폐기물로 고형연료(RDF)를 생산하는 것이다.

공사는 2007년 11월부터 2010년 4월까지 수도권매립지 내에 가연성폐기물 자원화 시범시설(전처리시설: 200톤/일, RDF 생산시설: 100톤/일 이상)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박병록 차장은 “RDF 수요처(전주페이퍼)를 확보해 지난해 11월부터 2012년 10월 말까지 당초 공급가에서 약 500% 인상된 2만5,000원/톤에 RDF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오는 2014년까지 2,200톤/일(RDF 1,100톤/일) 규모의 고형연료 제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2017년까지는 건설폐기물 에너지화시설(4,000톤/일, 고형연료 생산 및 물질 재활용)을 구축한다.

고형연료로 전기 및 난방열을 생산하는 RDF 전용보일러(600톤/일, 입열기준 2,188Gcal/일) 시설도 2014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 RDF 전용보일러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실시협약을 체결해 2012년 초 SPC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유기성폐기물 에너지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하수슬러지 및 음폐수 등 유기성폐기물로 고형연료 또는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것이다.

현재 하수슬러지 고형연료화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11월 슬러지 건조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12월에 1,000톤/일(건조물 222톤/일 생산) 규모의 시설공사 및 시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13년까지 2,600톤/일 규모의 고형연료화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음폐수 및 음식물 바이오가스화(1,500톤/일, 2009~2017년), 바이오가스 자동차연료화(10㎥/분, 2009~2011년)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공사는 지난해 2월 서부발전, 동서발전과 하수슬러지 연료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폐자원 에너지(연료)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자연력 에너지타운

공단은 매립지 유휴부지를 활용해 3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114만m²)을 설치하는 자연력 에너지타운을 조성한다. 이 사업을 위해 공단은 지난해 12월 남부·서부·동서발전과 태양광발전사업 MOU를 체결했다.

올해 8월 태양광발전사업 민간사업자를 선정한 후 관련 인·허가를 추진할 예정이다. 2012년까지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풍력발전시설 설치도 검토했지만 매립지의 평균풍속(4.0m/sec)이 낮은 관계로 풍력발전사업은 보류한 상태다.

공사의 관계자는 “향후 낮은 풍속에도 발전이 가능하고 경제성이 있는 경우 풍력발전사업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오 에너지타운

공단은 유채재배를 통해 바이오연료를 생산하고 바이오순환림(연료목 생산)을 조성하는 바이오 에너지타운(305만m²)을 구축한다.

2009년 2월 산림과학원과 바이오순환림 조성 관련 공동연구사업 MOU, 지난해 8월엔 국립식량과학원과 에너지그라스 시험재배 공동연구사업 수탁 연구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올해 2월까지 1차년도 바이오순환림 시험재배를 완료하고 4월부터 2차년도(2012년 2월까지) 시험재배에 들어갔다.


환경문화단지

환경문화단지(3만5,000m²)는 환경에너지타운 조성·운영 관련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기술전시 및 교육·홍보를 위해 조성된다. 현재 환경문화단지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건축설계 공모를 추진하고 있다.

이 단지에는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에너지화와 관련한 현장 실무중심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원대학이 설립된다. 올해 7월 이후에는 대학원대학 학교법인설립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2013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녹색을 꿈꾸는 ‘드림파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지난 2004년부터 야생초화원, 주민체육공원, 안암호 등 환경단지를 조성해왔다. 이제는 매립지를 세계적인 환경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에코프로젝트인 ‘드림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한국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구상과 공동마케팅 계획수립에 들어갔다.

대상지역은 인천광역시 서구 백석동 일원으로 약 1,541만㎡(약 467만평)에 이르며 야생화단지, 수목원, 트레킹코스, 환경센터 및 환경박람회장, 스포츠레저 단지 등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2014년 인천아시경기대회 경기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골프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2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골프장 조성사업은 153만2,877m² 면적에 36홀을 조성하는 것이다. 골프코스(GTB 등), 클럽하우스 및 스타트하우스 등 건축물, 빗물재이용시스템(일 3,300톤), 조명 등이 설치된다. 골프장 건설에는 744억원이 투입된다.

수영장(10만7,000m²)과 승마장(22만4,000m²)도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공사의 예산에 수영장, 승마장 실시설계비 31억원이 반영돼 있다. 이밖에 조정·카누 경기장과 클레이 사격장 건설을 협의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9월 완공예정인 경인 아라뱃길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이를 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와 연계해 관광 상품화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한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2008년 10월 매립지의 놀라운 변모상, 공익적 책임, 매립가스 발전시설 및 CDM사업 등의 공적을 인정받아 ‘2008 대한민국 친환경대상’에서 공공기관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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