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석 지경부 차관(좌)이 '에너지자원 위기대응 TF 발족식'에 참석해 전력을 포함한 동절기 석유․가스․석탄 등 원별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에너지자원의 위기 대응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동절기 전력수급 안정화를 비롯한 각 에너지원별 수급전망 및 대응방안 등 최근 에너지분야의 현안을 꼼꼼히 점검해 정책의 집행력을 제고하기 위한 ‘에너지자원 위기대응 TF’가 출범하고 첫 회의가 이뤄졌다.

지식경제부는 19일 조석 지경부 제2차관이 주재하는 ‘에너지자원 위기대응 TF’를 출범하고 첫 번째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재익 석유공사 비축사업본부장, 박영성 가스공사 자원사업본부장, 조인국 한국전력 기획본부장, 한건택 지역난방공사 기획관리본부장, 이원철 석유협회 상무, 박대주 석탄협회 부회장과 에너지분야 공공기관 간사단 및 에너지원별 수급 관련 주요 협회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첫 회의에서는 전력을 포함한 동절기 석유·가스·석탄 등 원별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동절기는 이상기온 등에 따른 LNG·전력·석탄 수급 불안요인과 대이란 제재로 인한 유가급등 가능성이 존재함에 따라 동절기 수급 안정화 방안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먼저 석유분야에서는 고유가에 따른 소비절약과 난방유 대체로 소비증가세는 둔화됐지만 대이란 제재 강화로 원유도입 차질시 유가 상승 및 석유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동절기 난방 수요증가에 대비해 정유사의 난방유 생산계획을 점검, 충분한 공급량을 확보하고 유사시 비축등유(248만배럴, 동절기 기준 21일분) 방출을 검토키로 했다.

LNG의 경우 최근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발전용·도시가스용 LNG수요증가세는 둔화됐으나 이상저온에 의한 수요증가에 대한 대비 필요성이 제기됐다.현재 천연가스 재고는 2월말까지 약 342만톤(재고율 92%)으로 충분한 수준이나 이상기온, 전력수요급증 등에 대비, 천연가스 동절기 수급대책반(반장: 에너지산업정책관)을 중심으로 일일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필요시 스팟물량 구매 등 물량확보를 추진키로 했다.

석탄분야에서는 발전용 유연탄 수급은 안정적이나 동절기 연탄수요 증가로 무연탄 수급 안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연탄용 수요부족에 대비해 발전용으로 배정한 물량 일부를 연탄용으로 전환공급하고 정부와 민간이 비축한 물량도 활용토록 했다. 이를 통해 12월 중 비축탄 공급계획 15만톤에 7만톤을 추가 공급하고 각 연탄공장이 하절기에 비축한 무연탄 40만톤(12월 현재)도 활용도 추진할 방침이다.

급격한 난방수요 증가 등으로 전력수급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정적인 예비력 유지가 관건인 전력분야에서는 발전소 적기준공, 운영강화를 통한 공급능력 확충, 전력공급 차질방지를 위한 발전소·설비점검 강화, 전력수요관리 중점 추진 등 동계 전력수급대책 이행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한다.

회의를 주재한 조석 2차관은 “9·15 대규모 정전사태, 대이란 제재 조치가능성 등 일련의 국내외 상황을 살펴볼 때 지금은 에너지자원분야 위기상황”이라며 “동절기 전력수급 대책 등 기존에 지경부가 수립한 모든 정책이 한치의 오차없이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이행행동을 점검해 실행력을 담보해야 하며 이를 위한 최상위 추진체로서 위기대응TF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이어 “지경부는 물론 TF에 참여하는 에너지분야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각자 맡은 바 분야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정책을 수립·추진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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