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가스보일러 업계는 요즈음 울상이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위축과 주택건설 시장 역시 바닥권을 나타내고 있어 좀처럼 판매량이 증가하지 않은데다 제품 가격마저 생산원가 이하에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너나 할 것 없이 계속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로 위험한 상황에 봉착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고 있고 무엇인가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런 가정용가스보일러 업계에 요즈음 떠오르는 것이 제품 차별화이다. 인터넷을 통한 제어가 가능한 보일러가 출시되는가 하면 최근에는 건강을 고려한 수맥 차단용 보일러까지 선보이고 있다.

제품을 차별화해서 소비자에게 접근한다는 차원에서 살펴보면 바람직한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나 과연 지금 가정용보일러 시장이 마케팅 전략만으로 정상화될 수 있는가 하는 측면에서 볼 때 효과는 미지수이다.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보일러 시장은 수요를 초과하는 공급과 이로 인한 가격경쟁 심화,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경영악화라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근본적 문제점인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제자리를 잡기 전에는 악순환을 벗어나기 어렵다는데 관련업계도 동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보일러 업계가 눈을 돌려야 할 부분은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고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갖춘 고품질의 보일러를 생산,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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