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LG화학이 일본에 이어 중국에 배터리 분리막 특허 기술을 수출하게 됐다.

LG화학은 독자 개발한 SRS®(안전성강화분리막) 관련 특허 기술을 중국 최대 리튬이온 2차전지 분리막 제조기업인 시니어(Senior Technology)사에 수출한다고 최근 밝혔다.

번 중국 수출은 지난해 5월 일본 우베막셀에 이은 두 번째 SRS® 특허 유상 라이선스 계약으로 배터리 종주국 일본과 함께 세계 최대 전기차시장으로 부상 중인 중국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시니어는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건식 분리막 생산에 강점이 있는 중국 최대의 분리막 전문 기업으로 중국 심천에 본사를 둔 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약 3억3,000만위안(약 583억원)을 기록했으며 LG화학을 비롯해 중국 주요 배터리업체 등에 분리막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LG화학과의 전략적 제휴로 시니어는 분리막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RS®(안전성강화분리막) 기술은 2004년 LG화학이 독자 개발한 배터리 안전성 강화 기술이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원단에 세라믹을 코팅, 열적·기계적 강도를 높여 내부단락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LG화학은 2007년 한국을 시작으로 2010년 미국, 2012년 중국, 2014년 유럽과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에 관련기술 특허 등록을 마쳤다.

LG화학 관계자는 “SRS®는 GM, 르노, 볼보, 아우디와 같은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지멘스, AES, SCE 등 글로벌 전력회사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당사가 선정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기술”이라며 “세계 유수의 분리막 제조업체들로부터 관련 기술 사용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향후 유상 라이선스 계약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리튬이온전지 시장 규모는 154억5,800만달러(약 17조원)로 집계됐으며 2020년에는 377억1,600만달러(약 41조원) 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리튬이온전지용 분리막시장도 면적 기준 지난해 8억1,400만㎡에서 2020년 17억5,000만㎡로 두 배 이상 증가하고 특히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성장 등에 힘입어 안정성강화분리막시장 규모는 지난해 1억m²에서 6억m²으로 6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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