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가스보일러와 가스온수기의 상반기 수출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2년 연속 연간 수출액 1억달러를 넘어서며 가스기기 수출을 주도했던 가스보일러가 러시아 경기불황 여파를 제대로 맞은 반면 가스온수기는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최대 수출국인 미국영향으로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집계한 가스보일러와 가스온수기의 상반기 수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가스보일러의 경우 전년대비 30% 이상 급감한 반면 가스온수기는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다보니 최대 수출제품 지위도 가스보일러에서 가스온수기로 넘어갔다.

상반기 가스보일러 수출액은 3,641만9,00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3% 줄었다. 연간 수출액 점유율 50%대를 꾸준히 유지했던 러시아연방으로의 수출이 급감한 것이 가스보일러 수출액 급감에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가스보일러 수출액은 1,245만3,000달러로 전년동기(3,255만3,000달러)대비 무려 61.7%나 줄었다. 이에 따라 꾸준히 50%대를 유지하던 점유율도 30%대를 겨우 유지했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도 전년동기대비 42% 줄었다.

이에 반해 미국(886만7,000달러, 전년비 44.5%↑)와 중국(689만4,000달러, 전년비 37.5%↑)은 증가했다.

가스보일러 수출이 러시아 유탄을 맞았다면 가스온수기는 미국발 시원바람을 맞고 있다. 상반기 수출액은 4,376만9,000달러로 전년동기(3,201만6,000달러)대비 36.7%나 늘었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 수출액은 4,109만3,000달러로 전년동기(2,812만6,000달러)대비 무려 44%나 급증했다. 반면 캐나다 수출액은 215만7,000달러로 전년동기(329만5,000달러)대비 34.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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