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원전가동정지 등 비상시기에도 한국수력원자력 내 골프장을 이용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원욱 의원은 17일 한국수력원자력 국정감사에서 ‘한울1호기에 만든 골프장 이용 현황’과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 한수원 직원들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했다.

우선 최근 4년간 골프장 월별 건수를 보면 많게는 2012년 6월 158명, 적게는 45명이 이용하고 있었다. 4년간 매월 골프장이 이용되지 않은 것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을지연습 기간에도 쉼 없이 골프장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공기업 직원들이 비상시안전행동요령을 익히는 을지연습기간임에도 불구하고 2012년 7명, 2013년 3명, 2014년 10명, 2015년 4명이 골프를 즐겼다.

특히 문제인 것은 원전가동이 멈춘 시기에도 한수원 직원들의 골프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원전발전에 문제가 있어 가동이 멈춘 경우는 총 33건.

그 중 한울 1호기가 멈춘 경우만 보면 총 6회, 총 494명이 골프장을 이용했으며 2014년 한달동안 6월, 7월에도 무려 233명이 골프장을 드나들었다.

이 의원은 “원전이 멈춘 비상시기에 대기는 커녕 골프를 치다니, 더구나 494명이 골프를 친 것에 대해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라며 “비상시기 골프를 즐긴 직원들에 대한 징계 등 조치방안과 향후 재발방지 등을 마련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